중국의약그룹의 베이징공장에서 이 회사가 개발한 코로나19불활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AP
중국의약그룹의 베이징공장에서 이 회사가 개발한 코로나19불활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AP
중국 보건당국이 국유 제약사인 중국의약그룹(시노팜)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31일 조건부 승인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중국 국무원 합동 브리핑에서 중국 국가의약품관리국은 시노팜이 지난해 11월 신청한 '코로나19불활백신'의 예방 효과가 입증됐으며, 향후 면역 지속성과 예방 효과 등을 지속 관찰하는 조건으로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노팜은 전날 임상3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백신의 예방 효과는 79.34%이며 항체 형성률은 99.52%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예방 효과는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와 화이자가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에 비해 15%포인트가량 낮다. 하지만 불활성화 백신은 극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mRNA 백신에 비해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고 생산 단가도 저렴한 장점이 있다.

시노팜 측은 이번에 개발한 백신을 접종했을 때 생성된 항체가 6개월 이상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국민에게 무료로 공급하는 게 대전제고 밝혔다. 위건위는 "백신의 기본 속성은 공공재"라며 "사용 규모에 따라 일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무료 공급 원칙을 되도록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