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네 명 중 한 명은 지난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북한인권정보센터의 ‘북한 이탈 주민 통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14명 중 110명(26.6%)이 지난해 북한 내 가족에게 돈을 보냈다고 답했다. 1회 평균 송금액은 151만원이며, 평균 송금 횟수는 1.8회였다. 응답자의 총 송금액은 2억9978만원으로, 지난해(3억1400만원)보다 1422만원(4.5%) 감소했다.

북한에 있는 가족과 연락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60명(38.6%)으로 집계됐다. 연락 목적은 ‘송금 확인’이 53.8%로 가장 많았고, ‘안부 묻기’(35.6%), ‘사업 목적’(7.2%) 등이 뒤를 이었다. 연락 방법은 ‘전화 통화’가 91.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신 교환’(1.8%)과 ‘인편’(0.6%)이라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재입북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14.8%를 차지했으며, 대부분 ‘고향 및 가족에 대한 향수’가 이유였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