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필수 상점도 문 닫고 가구 간 방문 금지
이달 초 신규 확진자 200∼300명 수준…전날엔 1천700명 넘어
'집 밖 5km 벗어나지마'…아일랜드, 한 달간 전면 봉쇄조치
아일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로 인한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다시 전면적 봉쇄조치를 도입했다.

31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전날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내놨다.

아일랜드는 이미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사실상의 봉쇄조치인 코로나19 대응 5단계에 들어갔다.

다만 비필수 소매업체는 물론 체육관 등은 문을 열 수 있도록 했고, 이동에도 특별한 제한은 적용하지 않았다.

마틴 총리는 그러나 최근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 앞으로 한 달간 5단계의 모든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집 밖 5km를 벗어나서는 안 되며, 비필수 상점은 다시 영업이 금지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에 일부 인원을 허용하는 것 외에는 사회적 만남도 허용되지 않는다.

마틴 총리는 "우리는 반드시 적어도 한 달간은 전면적 5단계 제한조치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틴 총리는 영국에서 처음 발견한 변이가 아일랜드에서 신속히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 초만 해도 아일랜드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00∼300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전날 신규 확진자는 1천718명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13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누적 사망자는 2천226명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