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통 '보도'로 방역·수해복구·농업·산업별 성과 나열
북한 8차 당대회 앞두고 '80일전투' 결산…"충천한 기세 과시"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속도전 형식으로 진행한 '80일 전투'의 성과를 자화자찬했다.

북한은 1일 '충성의 80일전투가 승리적으로 결속된데 대하여' 제목으로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발표, "자력갱생 대진군을 힘차게 벌여 역사적인 80일 전투를 자랑찬 승리로 빛냈다"며 "당 제8차대회를 빛내일 전인민적 지향과 충천한 투쟁기세의 힘 있는 과시"라고 자평했다.

주된 목표로 내세웠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를 첫손에 꼽았다.

통신은 "80일 전투의 전 기간 방역장벽이 철통같이 강화됐다"며 전 주민을 대상으로 검진을 진행했으며 마스크 착용과 소독, 체온재기를 엄격히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악화하는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에 대처해 비상방역 초기에 취했던 초특급 비상방역조치들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수해복구 성과도 소개하며 함경도, 강원도, 황해북도 등지에서 주택과 도로가 빠르게 복구되는 등 "기적이 창조됐다"고 치켜세웠다.

농업 부문에서는 전국적으로 수확과 낟알 털기가 적기에 마무리됐고 다수확 농장이 100여 곳 배출됐다고 강조했다.

건설을 비롯한 산업현장 성과도 나열했다.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는 수천세대의 주택이 건설됐고, 황북 광천닭공장 사료보장농장에도 마을이 새로 건설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홍건도 간석지 2단계 건설이 마무리됐고 금야강2호발전소가 준공됐으며 나선맥주공장, 원산양어사업소, 사리원청년야외극장 등이 건설됐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성과 과시는 5년 만에 열리는 최대 정치행사인 8차 당대회를 앞두고 분위기를 고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신은 "80일 전투의 승리를 쟁취함으로써 10월 대승리와 혁명의 새로운 도약기가 당 제8차 대회로 줄기차게 이어지고 2020년이 위대한 투쟁의 해, 단결의 해, 승리의 해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사에 빛나게 아로새겨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에도 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80일 전투로) 8차 당대회 소집을 위한 훌륭한 조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