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리 1만900마리 살처분…지역 가금농장 이동 제한
경주 메추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경북서만 4번째
경북 경주 한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경북지역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는 지난해 12월 1일 상주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주 내남면 메추리 농장에서 폐사한 메추리 등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해당 농장에 사육 중인 메추리 1만900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또 반경 10㎞ 안에 있는 농가 4곳을 긴급 예찰 검사했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방역 당국은 경주지역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해당 농장 반경 10㎞ 이내 농장은 30일 동안 이동을 제한했다.

경북도는 고병원성 AI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3일까지 지역 가금농장·시설 등을 일제 소독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축산 농가에서는 소독을 비롯해 야생조류의 농장 내 진입 차단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