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피리나가 물에 빠진 루나를 구조하고 있다/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카이피리나가 물에 빠진 루나를 구조하고 있다/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물에 빠져 죽을 뻔한 14살 노견을 구한 강아지의 사연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줄리에타 삐르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자신의 뒷마당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물이 가득 찬 수영장에서 핏불 종의 한 노견이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나온다. 삐르포가 기르는 이 개의 이름은 루나로,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14살의 노견이다. 루나는 최근엔 방향 감각마저도 상실했다고 삐르포는 설명했다.

루나는 수영장을 지나던 중 실수로 발을 헛디뎌 물에 빠졌고, 곧바로 그 소리를 들은 삐르포의 또다른 강아지 카이피리나가 영웅처럼 나타났다. 카이피리나는 물에 빠진 루나의 옷깃을 잡고 들어 올리려 했으나 물 때문에 미끄러운 탓인지 그러지 못했다.

이후 카이피리나는 루나를 계단이 있는 수영장 끝으로 이동할 수 있게 옆에서 계속 도왔고, 결국 발이 닿는 곳까지 이동한 루나는 수영장에서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

한편 삐르포가 기르는 두 반려견은 평소에도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카이피리냐는 원래 브라질의 한 주유소에 버려져 있던 유기견이었지만, 삐르포가 휴가 도중 그를 발견해 지금껏 기르고 있는 것"이라며 "루나와 카이피리냐는 이제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14살 노견 루나/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14살 노견 루나/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