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피리나가 물에 빠진 루나를 구조하고 있다/사진=데일리메일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02.24884420.1.jpg)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줄리에타 삐르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자신의 뒷마당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물이 가득 찬 수영장에서 핏불 종의 한 노견이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나온다. 삐르포가 기르는 이 개의 이름은 루나로,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14살의 노견이다. 루나는 최근엔 방향 감각마저도 상실했다고 삐르포는 설명했다.
루나는 수영장을 지나던 중 실수로 발을 헛디뎌 물에 빠졌고, 곧바로 그 소리를 들은 삐르포의 또다른 강아지 카이피리나가 영웅처럼 나타났다. 카이피리나는 물에 빠진 루나의 옷깃을 잡고 들어 올리려 했으나 물 때문에 미끄러운 탓인지 그러지 못했다.
이후 카이피리나는 루나를 계단이 있는 수영장 끝으로 이동할 수 있게 옆에서 계속 도왔고, 결국 발이 닿는 곳까지 이동한 루나는 수영장에서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
한편 삐르포가 기르는 두 반려견은 평소에도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카이피리냐는 원래 브라질의 한 주유소에 버려져 있던 유기견이었지만, 삐르포가 휴가 도중 그를 발견해 지금껏 기르고 있는 것"이라며 "루나와 카이피리냐는 이제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14살 노견 루나/사진=데일리메일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01.2488441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