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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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전 11시 브리핑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738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아래로 떨어지더라라도 신년 연휴 검사 건수 감소 등에 따른 영향이 있으므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풀이하기는 힘들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132명→970명→807명→1045명→1050명→967명→1029명이었다. 확산세는 전국 곳곳의 '일상 감염'과 교정시설·요양병원·교회의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의 영향이 크다.

서울 동부구치소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945명으로 늘어 1000명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수용자가 903명(95.6%)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해 11월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한 달 넘게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 △경기 파주시 식품업체(누적 11명) △김포시 부동산업체(12명) △인천 남동구 교회(18명) △충남 천안시 자동차 부품회사(12명) △광주 체육동호회(22명) △대구 달서구 의료기관(21명) △부산 북구 요양병원(15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당국은 현행 거리두기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오는 3일 종료되는 만큼 4일부터 적용할 새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 거리두기 단계를 더 강화할 경우 수도권은 '3단계' 카드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209만3000개 시설의 영업 중단 또는 제한을 초래하는 조치여서 수용될 가능성이 낮다.

수도권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치는 지난달 8일부터 시행돼 이달 3일까지 시행됐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