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라마트간 시바 메디컬 센터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AP연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라마트간 시바 메디컬 센터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AP연합
이스라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률이 10%를 넘어섰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은 40% 이상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까지 60세 이상 인구의 41%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스라엘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을 시작한 지 2주도 채 안 돼 전 연령층에서 100만명이 접종받았다. 이는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접종 목표치가 인구 930만명 중 550만명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확보했다. 그리고 지난달 20일부터 의료인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다.

그러나 접종자가 크게 늘면서 부작용 의심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 예루살렘에서 88세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몇 시간 뒤 사망했다.

이 남성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집으로 돌아온 뒤 쓰러졌다. 응급 의료요원들에 의해 하다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숨진 남성이 만성적인 합병증을 앓아왔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병명을 밝히지 않았다. 이 남성의 사인이 백신과 직접 연관됐는지는 아직 규명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노인이 사망하기는 두 번째다.

또 전날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75세 노인이 심장마비로 숨졌다. 이 노인은 백신 투여 후 병원에서 대기하는 동안은 아무런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2시간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환자는 생전에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