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올해의 목표는 '위대한 중국'…새 장정 시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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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창당 100주년·14차 5개년 첫해 등 대형행사 줄이어
공산당기관지에 '인류운명공동체' 연설 등장…국제리더십 강화
군 장비 개정안 서명…미국 겨냥 군사 및 군 현대화 가속 미국과 치열한 패권 다툼을 벌이는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올해는 내정에 주력하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성과 등을 내세워 국제적 리더십 확보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자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의 첫해며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전면 건설의 첫해라는 점에서 중국에는 매우 중요하다.
이 모든 것들이 바로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전략을 뚫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한 시진핑 주석의 원대한 구상이라는 점에서 올해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관계 정립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시진핑 "올해는 창당 100주년…중국몽 기필코 이룬다"
시진핑 주석의 올해 신년사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요동친 가운데 중국만이 극복했으며 올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점으로 중국몽을 반드시 실현하는 해로 만들겠다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시진핑 주석은 신년사에서 "2020년 중국인들이 코로나19 방제의 대서사시를 썼다","위대한 조국과 인민, 민족정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했고 방제와 경제사회 발전에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며 만족감을 쏟아냈다.
올해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천추의 대업을 지향하는 중국 공산당은 인민을 중심으로 초심을 견지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기필코 실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올해가 '2개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신중국 성립 100주년)의 역사적 교착점이라는 점도 언급하면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전면 건설을 위해 정진하자고 중국인들에게 촉구했다.
시진핑 주석은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신년 다과회를 하며 '새로운 장정'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2021년 우리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성대하게 축하할 것이며 14차 5개년 계획을 제정 및 시행하고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의 새로운 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복잡한 국내외 정세 속에 코로나19 방제의 중대한 전략적 성과와 플러스 경제 성장을 이룩해 중국몽을 위한 새로운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중국 공산당이 지도한 결과며 중국인들은 위대한 국민이자 용감한 국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국내외 중화의 아들딸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단결해 강력한 힘을 형성해야 한다"면서 "이런 대단결의 국면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중국 공산당 기관지 치우스(求是)는 시진핑 주석이 2017년 1월 유엔 제네바 본부에서 연설했던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새해에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연설은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손을 잡고 다자주의와 세계 평화를 수호하자는 시진핑 주석의 구상이 담긴 것으로 올해에도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19 백신과 경제 지원 등을 앞세워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 이슈' 바이든 시대에도 미중 갈등 지속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권 막바지에 '중국 때리기'로 내민 카드가 바로 중국 공산당 제재였다.
중국의 지배 세력이자 9천만 명에 달하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새해 벽두에도 이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명령에 따라 오는 7일∼11일 사이에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의 3대 통신회사의 뉴욕 증시 주식 거래가 중단된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중국의 각종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거나 연루된 것으로 여겨지는 공산당 관리들에 대해 추가적인 비자 제한을 부과했다.
문제는 인권을 강조하는 미국 민주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중국 공산당과 대립각을 세울 공산이 커서 올해 창당 100주년을 맞아 공산당 리더십을 전면에 띄우려는 중국과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점이다.
민주당을 포함한 미국 의회는 증시 규제와 상품 수입 금지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은 공산당이 곧 국가라는 점에서 미국과 타협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최고 지도자가 된 뒤 '중국 공산당의 핵심'이라는 칭호까지 부여받아 사실상 '공산당이 바로 시진핑'인 상황이다.
'핵심'이라는 칭호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도 얻지 못했을 정도로 시 주석이 중국 공산당을 명실공히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몇 년간 거의 모든 정부 공식 발표에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라는 표현이 단골처럼 등장하는 것도 바로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베이징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막판에 중국 때리기를 하면서 중국 공산당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자 중국 지도부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더구나 바이든 진영인 민주당까지 공조해 미국 압박 강도를 높여 새해 미중 관계도 낙관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넘어서자' 중국 경제·군사력 업그레이드 총력전
지난해 미국과 외교, 경제, 군사 면에서 대립하며 곤욕을 치렀던 중국은 올해 경제와 군사력을 업그레이드해 2035년까지 미국을 넘어서겠다는 장기 목표를 향해 정진할 계획이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0월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에서 채택한 14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제조 및 기술 강국을 만들겠다며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에 도전장을 냈다.
그 계획의 첫해가 바로 올해다.
이를 위해 중국은 내수 시장을 강화하는 '쌍순환' 발전 전략을 가속하기 위해 세금 감면, 자영업자 지원, 재정 지원 확대 등으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쌍순환 전략은 세계 경제(국제 순환)와 긴밀한 연결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경제(국내 대순환)를 최대한 발전시켜나간다는 개념이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방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7∼8%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에 맞서 기술 자립을 통한 산업 자주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차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등에 미국과 군사적 대치 중인 중국은 올해 강군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시진핑 주석의 군사 장비 관련 개정안 서명으로 새해부터 중국군에 대한 전면 현대화가 추진된다.
이 개정안은 중국군 지휘부가 미래 전쟁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첨단 무기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짜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이번 개정안은 중국군 발전에 필요한 첨단 무기와 각종 군사 장비의 연구 및 개발을 담고 있다"면서 "아울러 이미 중국군이 생산 및 사용하는 군사 장비의 관리와 유지 내용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군은 2035년까지 국방 및 군대 현대화를 완료하고 21세기 중반에는 세계 최강인 미군을 넘어선다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공산당기관지에 '인류운명공동체' 연설 등장…국제리더십 강화
군 장비 개정안 서명…미국 겨냥 군사 및 군 현대화 가속 미국과 치열한 패권 다툼을 벌이는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올해는 내정에 주력하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성과 등을 내세워 국제적 리더십 확보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자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의 첫해며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전면 건설의 첫해라는 점에서 중국에는 매우 중요하다.
이 모든 것들이 바로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전략을 뚫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한 시진핑 주석의 원대한 구상이라는 점에서 올해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관계 정립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시진핑 "올해는 창당 100주년…중국몽 기필코 이룬다"
시진핑 주석의 올해 신년사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요동친 가운데 중국만이 극복했으며 올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점으로 중국몽을 반드시 실현하는 해로 만들겠다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시진핑 주석은 신년사에서 "2020년 중국인들이 코로나19 방제의 대서사시를 썼다","위대한 조국과 인민, 민족정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했고 방제와 경제사회 발전에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며 만족감을 쏟아냈다.
올해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천추의 대업을 지향하는 중국 공산당은 인민을 중심으로 초심을 견지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기필코 실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올해가 '2개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신중국 성립 100주년)의 역사적 교착점이라는 점도 언급하면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전면 건설을 위해 정진하자고 중국인들에게 촉구했다.
시진핑 주석은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신년 다과회를 하며 '새로운 장정'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2021년 우리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성대하게 축하할 것이며 14차 5개년 계획을 제정 및 시행하고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의 새로운 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복잡한 국내외 정세 속에 코로나19 방제의 중대한 전략적 성과와 플러스 경제 성장을 이룩해 중국몽을 위한 새로운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중국 공산당이 지도한 결과며 중국인들은 위대한 국민이자 용감한 국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국내외 중화의 아들딸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단결해 강력한 힘을 형성해야 한다"면서 "이런 대단결의 국면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중국 공산당 기관지 치우스(求是)는 시진핑 주석이 2017년 1월 유엔 제네바 본부에서 연설했던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새해에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연설은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손을 잡고 다자주의와 세계 평화를 수호하자는 시진핑 주석의 구상이 담긴 것으로 올해에도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19 백신과 경제 지원 등을 앞세워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 이슈' 바이든 시대에도 미중 갈등 지속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권 막바지에 '중국 때리기'로 내민 카드가 바로 중국 공산당 제재였다.
중국의 지배 세력이자 9천만 명에 달하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새해 벽두에도 이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명령에 따라 오는 7일∼11일 사이에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의 3대 통신회사의 뉴욕 증시 주식 거래가 중단된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중국의 각종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거나 연루된 것으로 여겨지는 공산당 관리들에 대해 추가적인 비자 제한을 부과했다.
문제는 인권을 강조하는 미국 민주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중국 공산당과 대립각을 세울 공산이 커서 올해 창당 100주년을 맞아 공산당 리더십을 전면에 띄우려는 중국과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점이다.
민주당을 포함한 미국 의회는 증시 규제와 상품 수입 금지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은 공산당이 곧 국가라는 점에서 미국과 타협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최고 지도자가 된 뒤 '중국 공산당의 핵심'이라는 칭호까지 부여받아 사실상 '공산당이 바로 시진핑'인 상황이다.
'핵심'이라는 칭호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도 얻지 못했을 정도로 시 주석이 중국 공산당을 명실공히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몇 년간 거의 모든 정부 공식 발표에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라는 표현이 단골처럼 등장하는 것도 바로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베이징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막판에 중국 때리기를 하면서 중국 공산당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자 중국 지도부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더구나 바이든 진영인 민주당까지 공조해 미국 압박 강도를 높여 새해 미중 관계도 낙관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넘어서자' 중국 경제·군사력 업그레이드 총력전
지난해 미국과 외교, 경제, 군사 면에서 대립하며 곤욕을 치렀던 중국은 올해 경제와 군사력을 업그레이드해 2035년까지 미국을 넘어서겠다는 장기 목표를 향해 정진할 계획이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0월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에서 채택한 14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제조 및 기술 강국을 만들겠다며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에 도전장을 냈다.
그 계획의 첫해가 바로 올해다.
이를 위해 중국은 내수 시장을 강화하는 '쌍순환' 발전 전략을 가속하기 위해 세금 감면, 자영업자 지원, 재정 지원 확대 등으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쌍순환 전략은 세계 경제(국제 순환)와 긴밀한 연결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경제(국내 대순환)를 최대한 발전시켜나간다는 개념이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방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7∼8%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에 맞서 기술 자립을 통한 산업 자주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차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등에 미국과 군사적 대치 중인 중국은 올해 강군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시진핑 주석의 군사 장비 관련 개정안 서명으로 새해부터 중국군에 대한 전면 현대화가 추진된다.
이 개정안은 중국군 지휘부가 미래 전쟁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첨단 무기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짜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이번 개정안은 중국군 발전에 필요한 첨단 무기와 각종 군사 장비의 연구 및 개발을 담고 있다"면서 "아울러 이미 중국군이 생산 및 사용하는 군사 장비의 관리와 유지 내용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군은 2035년까지 국방 및 군대 현대화를 완료하고 21세기 중반에는 세계 최강인 미군을 넘어선다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