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대학 학자금 대출 1.7%…지난 2학기보다 0.15%p 낮춰
올해 1학기 대학 학자금 대출금리는 지난 2학기보다 0.15%포인트 낮춘 1.7%로 적용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학생과 학부모의 학자금 대출 이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2021학년도 1학기 학자금 대출금리를 지난 학기 연 1.85%에서 0.15%포인트 내린 연 1.70%로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약 128명이 연간 약 85억원의 이자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부는 저소득층 대학생의 재학 중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학자금 지원 4구간 이하(중위소득 월 433만8000원 이하) 대학생에게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전면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의 상환기준소득도 기존 2174만원에서 올해 228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상환기준소득에 미달하는 경우 학자금 상환이 유예된다.

올해부터는 대학생 본인이나 부모가 실직·폐업으로 급격히 경제적 여건이 악화한 경우 학자금 대출의 상환을 3년간 유예할 수 있다.

교육부는 또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이후 학생이 숨지거나 장애를 얻은 경우 소득·재산·장애 정도에 따라 학자금 대출 채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면제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사망 심신장애에 따른 학자금대출 채무의 면제기준 등에 관한 고시'를 이달 중 확정하고,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학자금 대출은 오는 6일부터 4월 14일 오후 2시까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학자금 대출이 필요한 학생들은 학자금 지원 구간 산정과 대출 통지 기간을 고려해 대학 등록 마감일로부터 적어도 8주 전에 대출을 신청해야 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자금 대출 제도 개선으로 학생들이 학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비 부담을 지속적으로 낮춰 누구나 양질의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