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미얀마에 현지법인 세운다…"中企금융 선도할 것"
기업은행은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번달 가운데 ‘IBK미얀마은행’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윤종원 기업은행장 취임 이후 첫 해외 진출이다. 윤 행장은 취임 초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 도약’을 강조해왔다. 기업은행은 총 12개국에 3개의 현지법인과 59개 점포를 보유하게 됐다. IBK미얀마은행은 기업은행의 해외 진출 사례 가운데 사무소에서 지점 전환 없이 현지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다.

IBK미얀마은행은 기업·개인·외환 등 현지은행이 처리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도 거래할 수 있다. 현지에서 은행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리 기업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한국에서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업은행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중심의 영업을 시작해, 점차 현지기업과 소매금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특성에 맞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해 미얀마의 중기금융을 선도하겠다”며 “이를 통해 정부의 신남방정책에도 적극 공조해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와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