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206명…경기 고양 요양병원 감염 속출
용인·충주·창원 등 교회감염 잇따라…감염경로 '불명' 비율 26.7%
새해 들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3일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가 계속 커지는 데다 요양병원·교회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속출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송파구 장애인시설 관련 11명 추가…이천 물류센터 누적 97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12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천8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126명 중에는 동부구치소에서 강원 북부교도소로 이송된 4명도 포함돼 있다.

1천84명 가운데 수용자가 1천41명, 종사자가 22명, 가족이 20명, 지인이 1명이다.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5천213명),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1천173명)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및 요양원과 관련해서는 6명이 추가돼 누적 206명으로 집계됐다.

또 송파구에 소재한 장애인복지시설 관련 확진자는 11명 더 늘어 현재까지 총 71명이 감염됐다.

경기 이천시 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 사례에서는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97명이다.
◇ 용인시 교회 관련 28명 확진…부산 영도구 노인건강센터 총 59명
요양병원이나 종교시설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확인됐다.

먼저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요양병원과 관련해 지난 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0명 가운데 종사자가 6명, 환자가 3명, 직원 가족이 1명이다.

용인시 수지구의 한 교회에서는 교인 22명을 비롯해 총 28명이 감염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충북 충주시의 한 교회에서도 지난달 31일 이후 현재까지 총 25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표 가족이 4명이고, 목사 가족이 6명, 교인이 15명 등이다.

경남 창원시의 한 교회 역시 교인과 가족 등을 중심으로 11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부산 영도구의 한 노인건강센터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5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6%대에 머물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1만3천584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천621명으로, 전체의 26.7%를 차지했다.

전날(26.3%)과 비교하면 0.4%포인트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