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규 확진자 97명 발생…집단감염 관련 51명
'집단격리' 인천 요양병원서 41명 추가 확진…누적 48명
직원들이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이틀 새 4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시는 계양구 모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41명을 포함해 모두 97명이 신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지역 내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는 51명이며, 38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8명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계양구 모 요양병원에서는 전날 요양보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직원 7명이 확진된 뒤 이뤄진 전수 검사에서 4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8명으로 늘었다.

이 중 입소자가 28명, 직원 17명, 기타 3명이다.

이 병원 직원들은 앞서 지난달 24일 전수 검사에서는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층짜리 건물의 1∼3층을 쓰고 있는 이 병원은 36개 병실에 113개 병상을 갖추고 있다.

병원에는 당초 직원 75명과 입소자 72명 등 총 147명이 있었다.

방역 당국은 병원 전체를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하고 확진자들을 차례로 전담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고 있다.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도 잇따랐다.

인천 중구의 한 식품가공업소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5명으로 늘었다.

남동구 한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31명이 됐다.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부평구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25명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인 서구 한 주야간보호센터에서는 3명이 확진돼 관련 감염자가 14명으로 늘었다.

군·구별 신규 확진자는 계양구 39명, 서구 18명, 부평구 14명, 남동구 9명, 미추홀구 7명, 연수구 5명, 중구 4명, 동구 1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48개 가운데 37개가 사용돼 77.1%의 가동률을 보였다.

인천시 감염병 전담 병상은 417개 가운데 240개를 쓰고 있어 가동률은 57.6%로 파악됐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111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