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SK바이오팜은 공모가(4만9000원)의 두 배인 9만8000원으로 개장해 상한가(12만7000원)로 직행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SK바이오팜은 공모가(4만9000원)의 두 배인 9만8000원으로 개장해 상한가(12만7000원)로 직행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SK바이오팜 주식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500만주 가량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 보유 기간이 끝나는 물량이다. 상장 이후 가장 많은 의무 보유 물량이 풀리는 만큼 향후 주가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던 SK바이오팜 주식 492만2063주가 6개월 의무보유기간을 마치고 이날부터 시장에 풀린다. 이는 SK바이오팜 공모 당시 기관들이 배정받았던 1320만주 가운데 37%가 넘는 수준이다.

1320만주 중 631만주는 상장과 동시에 시장에 나왔고, 나머지 690만주는 상장일로부터 짧게는 15일부터 길게는 6개월까지 의무 보유 기간이 적용됐다. 기관투자자들은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대신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공모주를 보유하기로 해서다.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의무 보유 기간이 설정된 주식으로는 마지막이다. 앞서 상장 15일 뒤에는 1만3700만주가, 한 달 뒤에는 26만2500주, 지난 10월에는 170여만주가 시장에 나왔다.

그간 풀렸던 물량과 비교했을 때 이번 물량이 월등이 많아 단기적으로 주가에 충격을 줄 전망이다. 최근 5거래일 평균 SK바이오팜의 거래량은 17만3000여주였는데, 이번에 시장에 나오는 주식은 평균 거래량의 약 30배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인 4만9000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SK바이오팜은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대비 244%의 수익률이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