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매년 초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약·바이오의 강세는 2월에 더욱 돋보일 것으로 봤다.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는 메드팩토 레고켐바이오 등을 제시했다.

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연초 제약·바이오 업종은 대체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2015~2020년 건강관리 업종 지수(WICS 기준)의 1월 절대 수익률은 평균 5.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를 각각 3.6%포인트와 1.4%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이동건 연구원은 “연초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보다 큰 것은 여러 요인들이 작용한 것”이라며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 이후 매수세 재유입, 매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최, 연간 주요 기술이전 등에 대한 기대감 부각 등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의 성과가 돋보였다는 설명이다. 2015~2020년 코스닥 바이오 지수의 1월 수익률은 평균 7.3%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대비 각각 5.7%포인트, 3.5%포인트 웃돌았다. 건강관리 업종 지수도 크게 상회했다.

이 연구원은 이 같은 흐름이 이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제약·바이오 업종 내 개인 투자자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며 “지난해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들을 바탕으로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했다.

또 2월에 시장 대비 강세 흐름이 더욱 돋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2015~2020년 코스닥 바이오 지수의 연초 이후 2월까지의 수익률은 평균 7.6%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에 비해 각각 7.5%포인트와 5.3%포인트를 웃돌았다.

이 연구원은 “2월까지의 상승률이 1월까지의 시장 대비 성과를 크게 상회했다”며 “연초 제약·바이오 업종의 강세 흐름은 1월에만 국한되는 단기 이슈가 아니다”고 했다.

코스닥 바이오 대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관련 기업으로 메드팩토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오스코텍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들 기업은 기술이전 성과와 유의미한 임상 데이터 발표를 바탕으로 올해 기술이전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기업인 지놈앤컴퍼니도 추천했다.
“제약·바이오株 강세, 2월까지 지속될 것…메드팩토 등 관심”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