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신탁이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도시정비 부문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무궁화신탁은 기존 도시재생그룹을 도시재생부문으로 승격시키고 2본부 4개팀을 3개본부 9개팀으로 확대 개편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궁화신탁에는 크게 신탁부문(정세훈 대표)과 전략부문(이형규 대표), 도시재생부문으로 3개 조직을 갖추게 됐다.

전략부문 이형규 상무가 이번에 대표로 승진했다.수주와 입금 부분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게 승진 배경으로 꼽힌다.

정원태 도시재생부문 부대표를 대표(사장)로, 김선철 그룹장을 부문 부대표(부사장)로 승진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지난해 신탁방식 정비사업 분야에서 13개 프로젝트, 550억원을 수주해 전체 신탁사 중 선두권 실적을 기록한 게 승진 배경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도시재부문에 신설된 3본부는 정비사업 분야에서 20년 근무한 베테랑이 본부장으로 합류해 기존 재개발, 재건축뿐만 아니라 공공개발과의 연계한 리모델링 등 신사업 발굴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새해 무궁화신탁 정비사업 추진 3대 목표를 선정했다. 고객과 협력업체의 관계강화 최우선, 업무 전문성 강화를 통한 신탁사 존재가치 증명, 수주 이후 프로젝트 관리업무 강화 등이다.

지난해 사업비 절감, 사업 투명성 등 신탁방식 장점이 실제 사례로 계속 확인되면서 업계에 점차 확산되는 추세이다.무궁화신탁이 대행자로 참여하고 있는 5050가구의 인천 부평 청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시공사 DL이앤씨)은 인근 조합방식 대비 공사비가 실제 15% 이상 절감됐고 수도권 내 신탁방식 대규모 정비사업 중 유일하게 분양까지 진행됐다.무궁화신탁은 신탁방식 정비사업 중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관리처분계획 이후 분양까지 확실하게 성공한 사례를 보유하게 됐다.

무궁화신탁 도시재생부문은 경쟁 신탁사는 접근이 어려운 일부 토지매입 정비사업을 준비 중이다. 일부토지매입사업이란 정비사업의 동의율이 정체돼 사업추진 어려운 사업장의 토지지분을 매입해 법적 조건을 확보한후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무궁화신탁의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이 약 10조 규모의 운영자금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