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비은행부문 다방면 포트폴리오 확대"
2020년 코로나로 인해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았던 새로운 차원의 위기를 겪었지만 2021년 역시 작년 못지않은 혼란이 예상됩니다.

언택트가 트렌드가 아닌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기존의 금융그룹들은 누가 적인지도 모를 빅블러 시대 속에서 무한경쟁하며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의 전환기에 놓여있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은 2021년 그룹 경영목표를 '혁신과 효율성 기반, 그룹 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6대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2021년 그룹이 획기적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핵심 전략은 '그룹 성장기반 확대'입니다.

코로나19로 시장 환경이 위축돼 단기간 내 규모 있는 M&A는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룹 내에 아직 비어있는 비은행 부문에 대해서는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해 그룹 성장 동력을 지속 강화할 것입니다.

두 번째 전략은 '디지털 No.1 도약'입니다.

올해는 마이데이터나 종합지급결제업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수많은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업의 벽을 허물고 우리와 혁신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디지털 플랫폼은 금융회사 제1의 고객 접점입니다.

AI,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플랫폼을 혁신해야 합니다.

세 번째 전략은 '경영 효율성 제고'입니다.

요즘같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할 때는,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지주사를 포함한 모든 그룹사는 인적·물적자원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화해야 합니다.

네 번째 전략은 '브랜드 및 ESG경영 강화'입니다.

ESG경영은 이제 시대 흐름입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한국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금융의 사회적, 환경적 가치 창출을 선도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금융그룹이 됩시다.

다섯 번째 전략은 '리스크·내부통제 강화'입니다.

작년 한 해 코로나로 많은 업종이 큰 아픔을 겪었지만 어쩌면 금융권에는 올해 그 후폭풍이 더 크게 불어올 수 있습니다.

잠재리스크는 사전에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그룹의 투자 자산들도 더욱 면밀히 점검해야 합니다.

또, 올해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새롭게 시행됩니다.

작년 사모펀드들에서 발생한 문제들로 인해 은행과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금융권이 많은 고객께 큰 심려를 끼쳤습니다.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는 이제 영업을 위한 필수 선행 조건으로 인식하고 완벽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여섯 번째 전략은 '글로벌 사업 선도'입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해외 시장에서도 디지털 기반으로 현지화 영업을 확대해 채널을 확장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2021년은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선도 금융사의 지위에 오르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