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은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희망 2021 주력산업 전망] 글로벌 車시장 회복 속 전기차 경쟁 격화
글로벌 자동차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에 따라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10.9%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극심한 생산 차질을 겪었던 해외 완성차업체들이 빠르게 생산을 정상화하면서다. 중국은 5000만 대가량을 생산해 2500만 대 정도를 자국에서 판매하는 만큼 해외 진출 확대가 불가피하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올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6개 차종을 새로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는 첫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내놓는다. 제네시스도 전기차 JW(프로젝트명)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CV(프로젝트명)도 대기 중이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E100) 전기차를 출시한다.

국내 자동차시장은 각종 규제 강화, 민간소비 감소세, 자동차 내수활성화 정책 축소 등으로 회복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내수가 전년보다 4.4% 감소한 182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22.9% 증가한 234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협회는 내다봤다. 지난해 주춤했던 수요가 살아나고, 국산차 경쟁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2019년 수출 240만 대 수준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자동차 생산은 10.3% 증가한 386만 대로 전망됐다. 수출 증가 덕분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수출 회복에 대비해 생산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노사관계 안정화, 내수시장 유지를 위한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