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인이 사건 충격적…서울시·경찰 책임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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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떻게 인간이 이처럼 잔인무도할 수 있는지,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참담한 심정과 분노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국가는 왜 필요하고 정치는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자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대를 외면하는 순간 우리도 동조자가 되는 것"이라며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신고했을 때, 지나가던 시민이 신고했을 때, 소아과 의사가 신고했을 때 외면한 경찰 역시 동조자"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무엇보다도,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이 악을 방치하고 키워냈다"며 "서울시 책임이 정말 크다. 중앙정부가 하지 않는다면 지자체라도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동학대의 발견 및 신고인에게, 그 아동에 대한 분리 또는 복귀 등의 사후조치상황을 공유하고 그에 대해 추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울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실태를 점검하고 필요 예산을 충분히 투입하여, 학대받는 아동을 더 빨리 발견하고 더 적절하게 보호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코로나19와 거리두기로 아동학대의 사각지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서울시를 중심으로 구와 동주민센타 등 일선 행정당국과 지역 아동보호기관이 연대하는 학대 예방체계(돌봄서비스) 확대 구축 및 운영이 시급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