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서 첨단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생산하고 있는 엔에프가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지원을 받아 공장을 신축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섰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35억원을 확보해 산소공급 시스템 기업인 엔에프에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지방 투자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에 국가와 지자체가 재정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엔에프는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이달 내 기장군 신소재산업단지에 연면적 7329㎡ 규모의 제2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신규 인력 85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엔에프는 올해부터 수출에도 본격 나선다. 지난해 인도와 필리핀, 베트남 등 12개국과 체결한 2800만달러의 총판계약 물량을 수출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엔에프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 유치도 이어지고 있다. 휴대폰에 들어가는 정밀나사를 생산하는 일본 니토세이코를 비롯해 L&S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이상곤 엔에프 대표는 “의료용 산소공급시스템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산소 공급과 관리 기능을 강화한 시스템을 선보여 글로벌 메디컬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기업들이 신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 지원을 강화해 신규 투자를 이끌어내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