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디 "'그냥 집에 있자', 코로나19 속 사랑과 위로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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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우디 인터뷰
지난 3일 싱글 '그냥 집에 있자' 발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위로주는 곡"
"'우디만의 음악스타일 있다'는 말 듣고 싶다"
지난 3일 싱글 '그냥 집에 있자' 발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위로주는 곡"
"'우디만의 음악스타일 있다'는 말 듣고 싶다"
바깥 세상이 위험하게만 느껴지는 요즘, 싱어송라이터 우디(Woody)가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을 담은 노래로 돌아왔다. 편안한 느낌의 멜로디를 타고 흐르는 나른한 듯 특색 있는 우디의 보컬은 너와 나, 둘만의 공간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는 아늑함을 준다.
우디는 지난 3일 새 디지털 싱글 '그냥 집에 있자'를 발표했다. 지난해 1월 공개했던 싱글 '지구는 멸망하지 않아' 이후 약 1년 만의 컴백이다.
한경닷컴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우디는 "신곡 발표로 2021년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 일년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왔는데 매번 앨범을 내고 작업을 하는 순간이 새롭고 즐겁다"고 설렘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당초 예정했던 컴백 일정은 지난해 여름, 가을 즈음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부친상을 당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고. 우디는 "아버지가 하늘로 떠나게 되면서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해졌다. 시간을 두고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냥 집에 있자'라는 곡이 탄생했고, 기존에 준비하던 앨범에서 방향을 바꿔 새로 작업을 하다 보니 새해에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냥 집에 있자'는 여행도 좋고, 밖에서 하는 데이트도 좋지만 오늘은 그냥 집에 있자고 이야기하는 사랑 노래로, 오늘보다 괜찮은 내일을 기다린다는 희망적인 내용이 담겼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노래다. 우디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밖은 너무 위험하니까 오늘만 그냥 집에 있자. 내일이 되면 다 좋아질 거다'고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집에서도 '너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사랑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달콤한 노랫말에는 희망의 메시지가 함께 녹아있다. 따뜻한 침대에 유튜브, 넷플릭스, 편안한 박스티까지 '다 널 위해 준비한 것'이라면서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을 알지만 오늘만 지나면 되니까 '그냥 집에 있자'고 말한다.
우디는 "'그냥 집에 있자'라는 곡 속에는 위로의 메세지가 숨겨져 있다. 팬들과 주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지친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을 곡으로 표현했다. 그저 조금만 지나면 우리가 다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로 전하고 싶었다"고 '그냥 집에 있자'가 탄생한 배경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우디 본인 역시 크게 느낀 부분이었다. "코로나19의 상황이 1년 동안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영감이 떠오른 것 같다"는 그는 "가수로서 엄청 변화가 있는 것 같다. 가장 슬픈 건 노래를 부를 무대가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많이 받는 편인데 관객과 호흡하면서 노래를 부를 곳이 없다 보니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 온라인을 통해 최대한 소통하려 노력하지만 실제 오프라인 공연이 주는 생생한 에너지가 그립더라"고 털어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디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곡은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일 테다. 앞서 우디는 2019년 발표한 이 곡으로 음원차트는 물론,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거머쥔 바 있다. 본인의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하는 싱어송라이터이기에 히트곡이 생긴 이후 부담감이 더욱 크게 다가오진 않았을까.
우디는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모든 상황이 내가 계획한 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면서부터 부담감이 없어졌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어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이 1위를 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때는 부담 없이 나의 음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편하게 작업했다. 행복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뒤로는 부담감이 모두 사라지더라"고 덧붙였다.
"편하게 작업을 했을 때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해서 순위보다는 그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사람들이 좋아해 줬으면 하는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우디의 곡이 갑자기 주목을 받자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디는 "처음에는 많이 답답하고 많이 속상했다. 먼저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는데 그 다음에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까지 나와 내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상처를 받게 되는 게 너무 미안하고 가슴 아팠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내 마음대로 되길 바라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떳떳하고, 좋은 모습으로 꾸준히 사람들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면 결국 날 오해하고 미워하는 이들에게도 인정과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더 겸손하게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2011년 4인조 그룹 엔트레인으로 데뷔해 어느덧 11년 차 아티스트가 된 우디. 무심한 듯 보이지만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그의 음악은 특유의 감각을 지녔다. 하지만 결코 장벽이 높진 않다. 그룹 활동 이후 인디신에서 꾸준히 자신의 음악을 펼쳐오며 내실을 다져온 그는 여전히 지금보다 더 나은 자신을 향해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음악색을 한 가지로 묶어두고 싶진 않다고 했다.
"가장 어려운 것이겠지만 저는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는 아티스트이고 싶어요. 많은 장르를 하고 싶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메시지들을 가져가면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디는 '우디만의 음악스타일이 있구나'라는 말을 꼭 듣고 싶어요."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우디는 지난 3일 새 디지털 싱글 '그냥 집에 있자'를 발표했다. 지난해 1월 공개했던 싱글 '지구는 멸망하지 않아' 이후 약 1년 만의 컴백이다.
한경닷컴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우디는 "신곡 발표로 2021년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 일년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왔는데 매번 앨범을 내고 작업을 하는 순간이 새롭고 즐겁다"고 설렘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당초 예정했던 컴백 일정은 지난해 여름, 가을 즈음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부친상을 당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고. 우디는 "아버지가 하늘로 떠나게 되면서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해졌다. 시간을 두고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냥 집에 있자'라는 곡이 탄생했고, 기존에 준비하던 앨범에서 방향을 바꿔 새로 작업을 하다 보니 새해에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냥 집에 있자'는 여행도 좋고, 밖에서 하는 데이트도 좋지만 오늘은 그냥 집에 있자고 이야기하는 사랑 노래로, 오늘보다 괜찮은 내일을 기다린다는 희망적인 내용이 담겼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노래다. 우디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밖은 너무 위험하니까 오늘만 그냥 집에 있자. 내일이 되면 다 좋아질 거다'고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집에서도 '너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사랑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달콤한 노랫말에는 희망의 메시지가 함께 녹아있다. 따뜻한 침대에 유튜브, 넷플릭스, 편안한 박스티까지 '다 널 위해 준비한 것'이라면서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을 알지만 오늘만 지나면 되니까 '그냥 집에 있자'고 말한다.
우디는 "'그냥 집에 있자'라는 곡 속에는 위로의 메세지가 숨겨져 있다. 팬들과 주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지친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을 곡으로 표현했다. 그저 조금만 지나면 우리가 다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로 전하고 싶었다"고 '그냥 집에 있자'가 탄생한 배경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우디 본인 역시 크게 느낀 부분이었다. "코로나19의 상황이 1년 동안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영감이 떠오른 것 같다"는 그는 "가수로서 엄청 변화가 있는 것 같다. 가장 슬픈 건 노래를 부를 무대가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많이 받는 편인데 관객과 호흡하면서 노래를 부를 곳이 없다 보니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 온라인을 통해 최대한 소통하려 노력하지만 실제 오프라인 공연이 주는 생생한 에너지가 그립더라"고 털어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디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곡은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일 테다. 앞서 우디는 2019년 발표한 이 곡으로 음원차트는 물론,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거머쥔 바 있다. 본인의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하는 싱어송라이터이기에 히트곡이 생긴 이후 부담감이 더욱 크게 다가오진 않았을까.
우디는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모든 상황이 내가 계획한 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면서부터 부담감이 없어졌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어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이 1위를 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때는 부담 없이 나의 음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편하게 작업했다. 행복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뒤로는 부담감이 모두 사라지더라"고 덧붙였다.
"편하게 작업을 했을 때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해서 순위보다는 그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사람들이 좋아해 줬으면 하는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우디의 곡이 갑자기 주목을 받자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디는 "처음에는 많이 답답하고 많이 속상했다. 먼저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는데 그 다음에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까지 나와 내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상처를 받게 되는 게 너무 미안하고 가슴 아팠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내 마음대로 되길 바라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떳떳하고, 좋은 모습으로 꾸준히 사람들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면 결국 날 오해하고 미워하는 이들에게도 인정과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더 겸손하게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2011년 4인조 그룹 엔트레인으로 데뷔해 어느덧 11년 차 아티스트가 된 우디. 무심한 듯 보이지만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그의 음악은 특유의 감각을 지녔다. 하지만 결코 장벽이 높진 않다. 그룹 활동 이후 인디신에서 꾸준히 자신의 음악을 펼쳐오며 내실을 다져온 그는 여전히 지금보다 더 나은 자신을 향해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음악색을 한 가지로 묶어두고 싶진 않다고 했다.
"가장 어려운 것이겠지만 저는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는 아티스트이고 싶어요. 많은 장르를 하고 싶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메시지들을 가져가면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디는 '우디만의 음악스타일이 있구나'라는 말을 꼭 듣고 싶어요."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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