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가 동반 급등했다. 글로벌 철강 수요가 회복되면서 철강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상반기엔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철강 수요 본격 회복…포스코·현대제철 등 동반 강세
5일 세아베스틸(7.41%), KG동부제철(6.58%), 현대제철(5.70%), 동국제강(5.18%) 등 모두 5% 이상 올랐다. 대장주 포스코 역시 4.40% 반등,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KRX 철강지수는 이날 5.94% 뛰었다. 지난해 3월 20일(6.39%) 이후 약 10개월 만에 하루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상승폭은 37.9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8.47%)을 크게 웃돈다.

작년 말부터 생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철강주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9로 석 달째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열연 스프레드(불순물을 제거하지 않은 강판의 판매 가격과 원재료 가격 차)는 지난달 무려 37% 급등했다.

중국 열연 스프레드가 최근 급락했지만 중국 정부가 지난달 “저탄소 이니셔티브에 따라 2021년 중국의 조강 생산량이 반드시 작년 대비 감소해야 한다”고 밝혀 부정적 영향을 줄였다. 중국 정부 규제로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철강 기업의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KRX 철강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6개 종목의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3개월 전과 비교하면 15.85% 늘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