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 모습. 오른쪽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타고 온 고속정이다. 사진은 나포 당시 CCTV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 모습. 오른쪽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타고 온 고속정이다. 사진은 나포 당시 CCTV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과 선원들이 조기에 풀려날 수 있도록 현지 교섭을 위한 대표단을 파견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담당 지역 국장을 실무반장으로 하는 실무대표단을 꾸려 가장 이른 시일 내에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라면서 "이란 측과 양자 교섭을 통해 이 문제의 현지 해결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변인에 따르면 대표단 반장은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이 맡았고, 고 반장을 포함해 총 4명으로 교섭단을 구성, 오는 6일 밤 늦게 출국할 계획이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오는 1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이란을 방문한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이 사건 발생 전부터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중앙은행 자금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최 차관의 이란 방문을 추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 자금 문제에 대한 이란 정부의 불만이 억류 사건의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최 차관의 역할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사이드 바담치 샤베르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억류 하제를 재차 요청했다.

샤베스타리 대사는 이번 억류가 단순한 '기술적' 사안이라는 이란 정부의 입장을 재차 밝히고, 이란 외교당국도 최대한 조기 해결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