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에 쓰인 돈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15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조원을 웃돌았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 주문이 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가 급속히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한 15조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도 5.8% 늘었다. 월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5조원을 넘어선 건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온라인쇼핑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건 음식 서비스다. 전년 동월 대비 60.6% 증가했다. 뒤이어 농·축·수산물(60.1%) 음·식료품(47.1%) 가구(42.5%) 가전·전자·통신기기(42.4%) 등도 큰 폭으로 늘었다.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확대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문화 및 레저 서비스(-65.8%) 분야에서는 온라인 거래가 크게 줄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조2598억원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21.9% 늘어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68.1%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6%포인트 높아졌다.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71.9%) 농·축·수산물(68%) 음식 서비스(63.7%) 음·식료품(54.6%) 등의 거래액이 전년 동월보다 크게 늘었다. 문화 및 레저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69.5% 급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