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제기 6일 만에 침묵을 깨고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피소사실 유출 사실 아냐…질문만 했다"
남인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12월30일 서울북부지검 발표 이후 제가 '피소 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저는 피소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면서 "작년 7월24일 최고위원회 공개회의를 통해 이 점을 밝힌 바 있고, 이와 관련해 달라진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이어 "검찰 발표자료에서도 박원순 전 시장이 특보 갑(甲)을 통해 최초로 정보를 취득한 시점은 피해자 고소장 접수 이전이고, 박원순 전 시장과 특보 갑은 고소 이후에도 고소 여부 및 구체적 고소 내용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와 있다"며 "제가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7월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라며 "구체적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인순 의원은 "피해자의 깊은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 드리고 일상이 회복되길 바란다. 이 일로 오랫동안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소 관련 사실이 여성단체에서 유출돼 남인순 의원과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를 거쳐 박원순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