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6조' 대우건설,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대우건설이 6일 수주한 사업들의 수익성을 높여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이라크 알 포 신항만 사업 후속공사로 5건, 2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수의로 계약하면서 총 11건, 5조8624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에서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의 독점 체제가 구축되어 온 LNG 액화 플랜트 EPC 시장에서 사이펨, 치요다와 함께 JV를 구성하여 5조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을 원청으로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싱가포르 주롱 도시철도공사(7월), 홍콩 판링 우회도로 공사(8월)를 비롯해 이라크에서 초대형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며 목표였던 5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국내에서 주택사업 등에서의 활발한 성과를 바탕으로 수주 목표로 제시했던 12조8000억원을 무난히 초과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해외 현장이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뛰어난 주택 부분의 실적을 바탕으로 새해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도 '수익성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신년사에서 "양적 성장만을 위한 무분별한 수주는 철저히 배제하고 기존 전략 상품 및 시장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주전략회의 등을 통해 양질의 프로젝트에 선택과 집중해야 한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원가절감 요소 발굴을 통해 프로젝트 운영 구조를 지속 개선한다면 내실 있는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2018년 비전 및 중장기전략 발표 이후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마케팅역량 강화를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거점 시장에 대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4차 산업, 그린뉴딜 등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미래를 위한 신사업 진출에도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