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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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스타트업 스파이더크래프트가 아이나비시스템즈, 포티투닷과 손잡고 배달 라이더 맞춤형 ‘라스트마일 지도’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세 회사는 일반 지도에서 배달에 필요 없는 정보를 제거하고, 관련 정보만 강조해 나타내는 라스트마일 지도를 올 초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지도에는 공원과 경찰서, 소방서, 지하철역 등 다양한 위치 정보가 혼재돼 있다. 식당과 카페, 식음료(F&B) 가게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지도를 이용하는 라이더 입장에서는 절반 이상 정보가 불필요하다. 라스트마일 지도는 수많은 위치 정보 가운데 사용자가 원하는 관심 지점(POI) 정보만 보여준다. 지도상 각종 아이콘 등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나비시스템즈의 지도와 포티투닷의 ‘유모스 맵 스튜디오’를 활용했다.

이번 라스트마일 지도는 아이나비시스템즈와 포티투닷, NHN이 지난해 7월 맺은 지도 동맹 ‘유모스 맵 얼라이언스’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라스트마일 지도는 NHN 클라우드의 지도 플랫폼 ‘맵스(Maps)’를 통해 빠르면 올 초 출시된다.

문지영 스파이더크래프트 대표는 “라스트마일 지도의 핵심은 위치 정보를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 특성에 맞게 맞춤형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신규 라이더도 새 지도를 활용하면 노련한 라이더 못지않게 원하는 목적지를 빠르고 안전하게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종국 아이나비시스템즈 그룹장은 “아이나비 지도를 활용하는 고객사별 서비스 특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도 위치 정보를 비롯해 색상과 아이콘 등 배경 수정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엔진’을 개발했다”며 “라스트마일 지도는 이 기술이 접목된 최초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달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차량 호출과 공유, 스마트물류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원조 포티투닷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유모스 맵 스튜디오를 적용한 첫 번째 지도 서비스를 유모스 맵 얼라이언스를 통해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서비스 방향과 상관없이 천편일률적인 지도를 사용하던 여러 회사들에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맵 스튜디오를 제공, 최적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