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특별공급, 8일 1순위 청약
전용 84㎡ 분양가 7.7억~8.5억
인근 단지보다 5억원가량 낮아
주거용 오피스텔 282실도 공급
당첨자 발표 후 8년간 전매 못해
"학군·교통 인프라 부족도 단점"
아파트와 청약 조건이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운 주거형 오피스텔도 함께 분양된다. 다만 고등지구의 교통, 학군 등이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인근 시세보다 5억원 싼 분양가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성남 고등지구 C1·2·3블록에 공급하는 ‘판교밸리자이’에 대해 7일 특별공급, 8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1순위는 성남 2년 이상 거주자다. 1순위에서 미달이 나면 11일 서울·경기 등 기타지역 1순위를 받는다.고등지구 내 주상복합용지에 들어서는 판교밸리자이는 지하 2층~지상 14층, 8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60~84㎡ 총 3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51가구다. 단지별로 △1단지(C1블록) 56가구 △2단지(C2블록) 56가구 △3단지(C3블록) 3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세 단지 모두 당첨자 발표일(1월 18일)이 같아 한 단지만 청약할 수 있다. 입주는 2023년 2월 예정이다.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 총 56만9201㎡ 규모로 조성된 공공택지인 고등지구는 판교 테크노밸리 확장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거론된다. 단지에서 약 3㎞ 떨어진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카카오, 넥슨, NC소프트 등 약 1300개 기업이 입주해 근무 인원이 6만5000여 명에 달한다. 소프트웨어, 바이오, 반도체, 자율주행 관련 업체가 입주하는 판교 제2, 3 테크노밸리와도 가깝다. 서울 강남구 내곡·서초구 세곡지구와 인접해 강남권 업무지구와의 거리도 멀지 않다.
수도권 공공택지에 분양되는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5억원가량 저렴하다. 판교밸리자이 전용 60㎡ 분양가는 5억7500만~6억6600만원, 전용 84㎡는 7억7000만~8억560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앞서 2019년 준공된 인근 ‘호반써밋판교밸리’ 전용 84㎡가 두 달 전 13억4500만원에 손바뀜한 것과 비교하면 최대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 관계자는 “강남과 판교 접근성이 우수한 성남에서 나오는 귀한 분양”이라며 “분양 물량이 14가구뿐인 전용 84㎡의 당첨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주거형 오피스텔도 공급
청약 가점이 낮다면 이달 말께 공급될 에정인 판교밸리자이의 주거형 오피스텔도 노려볼 수 있다. 1단지 전용 59㎡ 81실·전용 84㎡ 27실, 2단지 전용 59㎡ 74실·전용 84㎡ 38실, 3단지 전용 84㎡ 62실 등 총 282실이 공급된다.주거형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나 가점이 필요하지 않다. 주택 수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판교밸리자이 아파트에 청약한 사람도 청약할 수 있다. 3단지는 100실 미만 오피스텔이어서 계약 직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다만 분양가는 아파트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고등지구의 학군, 교통 등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구 내 지하철이 없어 대중교통은 광역버스나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강남이나 판교 등으로 이동할 때 승용차가 없으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현재 왕남초 외에 중학교나 고등학교가 없는 것도 아쉽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판교밸리자이 아파트는 공공택지 분양이어서 당첨자 발표 후 8년간 전매가 제한된다”며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분당 학군이 아니고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판교역까지 가야 한다는 점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