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개편 프로그램인 스카이패스 제도 시행 시한을 2년 늦춘다고 6일 발표했다. 우수회원 자격 취득 조건도 넓혀 혜택 대상을 늘리고, 올해 끝나는 마일리지 유효기간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항공여행과 마일리지 사용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9년 12월 스카이패스 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오는 4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의 마일리지 적립률을 높이고, 일반석 적립률은 항공권 운임 수준에 맞춰 기준을 변경한 것이 핵심이다. 또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마일리지 공제 기준은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변경된 제도를 2년 후인 2023년 4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항공권을 구매할 때 항공 운임의 최대 20%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는 ‘마일리지 복합결제’는 이달 7일부터 시험 도입하기로 했다. 마일리지 최소 이용 한도는 500마일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마일리지에 한해 사용 기한을 1년 연장해 내년 말까지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