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하게 들여다보겠다…실효성 높은 대책 만들 것"
이낙연, 정인이 사건에 "부끄러워 말 안나올 지경"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6일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부끄러워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의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해 아동보호단체 관계자들과 학대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16개월 된 아이를 우리가 그렇게 보냈다.

특히나 아이를 살릴 기회가 3차례나 있었다는데 다 놓치고 그렇게 아이를 보냈다"고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놓고 국회가 모레(8일) 아동 학대 관련 법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관련 법 처리로 끝나지 않고 촘촘하게 정책을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일정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이들이 주로 가정에서 학대를 받는다.

그런데 아이들에겐 가정이 그립고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은 모순된 것이 있다"며 "어떻게 양쪽을 다 충족시킬 것인가가 굉장히 어려운 숙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 정책위에서 유관 기관, 부처와 함께 빠른 시간 내에 실효성 높은 대책을 만들어보기로 했다"며 "대책을 만드는 것보다 대책이 효과를 내게 하는데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회 여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7일 정인이 묘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