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온라인 CES 닷새 앞…삼성·LG 필두 한국 기업들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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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업체 급감해 흥행 우려 속 '뉴노멀' 미래 기술 선보일 예정
삼성·LG 앞다퉈 사전행사…GS칼텍스·만도 '모빌리티'로 첫 참가 오는 11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신기술·신제품을 들고 출격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예년보다 참여 기업이 급감했으나, 그 가운데서도 코로나가 불러온 '뉴노멀'에 걸맞은 기술력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LG전자 일제히 사전 행사…'일상 속 혁신' 주제로 참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1이 개막하기에 앞서 사전 행사를 열고 올해 전략 신제품인 미니 LED TV를 앞다퉈 출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7일 온라인 행사를 통해 각각 'LG QNED', '네오 QLED'라고 명명한 미니 LED TV를 공개했다.
미니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TV로, 기존 LCD TV보다 성능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비롯한 글로벌 전자업체들은 차세대 자발광 TV의 이전 단계의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일제히 미니 LED TV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1의 주제로 코로나19로 더욱 중요해진 집과 일상을 내세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개막일인 11일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한 콘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 등 신기술과 연계한 제품과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삼성 콘퍼런스 연사로 나설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은 자사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개인 맞춤형 기술과 인공지능이 더 나은 일상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예고했다.
LG전자 역시 '소중한 일상은 계속된다'는 주제의 사전 예고 영상을 통해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지만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등 미래형 혁신 기술들도 CES 2021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휘어지고 소리가 나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명 올레드 등을 선보인다. ◇ 자동차·모빌리티 기업 참여 줄어…현대차·SK 빠지고 GS칼텍스 첫 참가
CES 2021이 온라인으로 열리면서 작년에 대규모 전시관을 열고 출전했던 현대차, SK 등 모빌리티(운송수단) 주력 기업 중 다수가 불참을 결정했다.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에 걸맞게 자동차·모빌리티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던 작년 CES와 대조적이다.
하지만 올해 CES 2021에서도 모빌리티는 여전히 주요 주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국내 기업 중 GS칼텍스가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해 에너지·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며 이번 CES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다. GS칼텍스는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드론 배송 ▲주유와 세차, 전기·수소차 충전, 자동차 공유, 모빌리티 인프라, 생활 편의시설 등을 결합한 미래형 주유소 등을 전 세계 무대에 선보인다.
GS칼텍스는 "이번 CES에서 주유소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미래형 주유소를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 역시 CES 2021에 처음 참가해 CES 혁신상을 받은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을 선보인다.
만도가 개발한 SbW는 자동차의 섀시와 운전대를 전기 신호로 연결하는 기술로, 운전대를 필요할 때 서랍처럼 꺼내 쓰는 '오토 스토우' 설계 등을 구현해 차량 실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 한국 스타트업도 출전…미중 갈등에 중국 업체 참여 급감
한국 스타트업들도 CES에 출전해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서울시 디지털재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서울관'을 조성해 서울 소재 스타트업 15곳을 홍보한다.
서울시는 온라인 전시관에 그치지 않고 자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샤리포 회장 등과 대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지원한 스타트업 21곳의 온라인 전시 참가를 돕는다.
스마트폰 화질조정 솔루션 업체 '이지칼', AI 기반 저작권 보호 기술을 개발한 '딥핑소스' 등이 삼성의 지원으로 CES 2021에 나섰다.
한편 올해 행사가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참가 기업은 많이 감소했다.
CES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총 1천94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4천500여개 업체가 참가했던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이 줄었다. 올해 참가 업체 중 미국 업체는 566개, 한국 업체는 340개, 중국 업체는 205개 등이다.
특히 중국 업체가 지난해(1천368개)보다 85%나 감소했고, 중국 대표 전자업체인 화웨이는 이번에 불참한다.
지난해에도 중국 유력 업체들이 대거 불참한 바 있다.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주요 기업 중에서는 가전업체인 하이센스와 TCL 정도가 참가한다.
이번 CES 2021 기조연설에는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 메리 배라 GM CEO, 리사 수 AMD CEO 등이 나선다.
이전 CES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사장들이 기조연설에 나섰으나 올해는 참여하지 않는다.
/연합뉴스
삼성·LG 앞다퉈 사전행사…GS칼텍스·만도 '모빌리티'로 첫 참가 오는 11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신기술·신제품을 들고 출격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예년보다 참여 기업이 급감했으나, 그 가운데서도 코로나가 불러온 '뉴노멀'에 걸맞은 기술력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LG전자 일제히 사전 행사…'일상 속 혁신' 주제로 참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1이 개막하기에 앞서 사전 행사를 열고 올해 전략 신제품인 미니 LED TV를 앞다퉈 출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7일 온라인 행사를 통해 각각 'LG QNED', '네오 QLED'라고 명명한 미니 LED TV를 공개했다.
미니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TV로, 기존 LCD TV보다 성능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비롯한 글로벌 전자업체들은 차세대 자발광 TV의 이전 단계의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일제히 미니 LED TV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1의 주제로 코로나19로 더욱 중요해진 집과 일상을 내세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개막일인 11일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한 콘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 등 신기술과 연계한 제품과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삼성 콘퍼런스 연사로 나설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은 자사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개인 맞춤형 기술과 인공지능이 더 나은 일상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예고했다.
LG전자 역시 '소중한 일상은 계속된다'는 주제의 사전 예고 영상을 통해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지만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등 미래형 혁신 기술들도 CES 2021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휘어지고 소리가 나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명 올레드 등을 선보인다. ◇ 자동차·모빌리티 기업 참여 줄어…현대차·SK 빠지고 GS칼텍스 첫 참가
CES 2021이 온라인으로 열리면서 작년에 대규모 전시관을 열고 출전했던 현대차, SK 등 모빌리티(운송수단) 주력 기업 중 다수가 불참을 결정했다.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에 걸맞게 자동차·모빌리티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던 작년 CES와 대조적이다.
하지만 올해 CES 2021에서도 모빌리티는 여전히 주요 주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국내 기업 중 GS칼텍스가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해 에너지·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며 이번 CES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다. GS칼텍스는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드론 배송 ▲주유와 세차, 전기·수소차 충전, 자동차 공유, 모빌리티 인프라, 생활 편의시설 등을 결합한 미래형 주유소 등을 전 세계 무대에 선보인다.
GS칼텍스는 "이번 CES에서 주유소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미래형 주유소를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 역시 CES 2021에 처음 참가해 CES 혁신상을 받은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을 선보인다.
만도가 개발한 SbW는 자동차의 섀시와 운전대를 전기 신호로 연결하는 기술로, 운전대를 필요할 때 서랍처럼 꺼내 쓰는 '오토 스토우' 설계 등을 구현해 차량 실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 한국 스타트업도 출전…미중 갈등에 중국 업체 참여 급감
한국 스타트업들도 CES에 출전해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서울시 디지털재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서울관'을 조성해 서울 소재 스타트업 15곳을 홍보한다.
서울시는 온라인 전시관에 그치지 않고 자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샤리포 회장 등과 대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지원한 스타트업 21곳의 온라인 전시 참가를 돕는다.
스마트폰 화질조정 솔루션 업체 '이지칼', AI 기반 저작권 보호 기술을 개발한 '딥핑소스' 등이 삼성의 지원으로 CES 2021에 나섰다.
한편 올해 행사가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참가 기업은 많이 감소했다.
CES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총 1천94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4천500여개 업체가 참가했던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이 줄었다. 올해 참가 업체 중 미국 업체는 566개, 한국 업체는 340개, 중국 업체는 205개 등이다.
특히 중국 업체가 지난해(1천368개)보다 85%나 감소했고, 중국 대표 전자업체인 화웨이는 이번에 불참한다.
지난해에도 중국 유력 업체들이 대거 불참한 바 있다.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주요 기업 중에서는 가전업체인 하이센스와 TCL 정도가 참가한다.
이번 CES 2021 기조연설에는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 메리 배라 GM CEO, 리사 수 AMD CEO 등이 나선다.
이전 CES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사장들이 기조연설에 나섰으나 올해는 참여하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