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코스피 3000,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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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라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다는 불안에
반강제적으로 국민들을 주식시장으로 내몬 것"
반강제적으로 국민들을 주식시장으로 내몬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한 것과 관련 "왜 이렇게 주식이 오르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했고,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바닥도 없이 폭락하던 때와 비교하면 다행한 일"이라면서도 "주식시장의 활황은 역설적으로 ‘집 살 수 없는 사람들’의 절망으로 인한 투자 덕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주식이라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다는 불안감이 반강제적으로 국민들을 주식시장으로 내몬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작년 서울 아파트 값은 평균 20% 이상 올라, 평당 4천만 원을 넘었고, 강남만 오른 게 아니다"라며 "제가 살고 있는, 중산층과 서민의 주거지인 노원구가 상승률 1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청년과 서민들이 월급 모아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는 거의 멸종 상태"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과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현미 장관, 김수현 실장과 함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주범인 변창흠 씨를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앞으로도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고, 무주택 서민들이 집을 살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그래도 새해를 맞이하면서 혹시 뭔가 바뀌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잠깐 가졌지만 대통령의 신년 주택공급방안 발표를 들으면서 기가 막히고 숨이 막혔다"며 "대통령께서 주택문제 언급하시려면, 먼저 대국민 사과부터 하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여당 의원들이 입만 열면 불로소득을 척결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대박 난 권력자들과 고위공직자들의 불로소득부터 먼저 환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 정권에 아무도 없다"면서 "정말 불로소득을 환수하고 싶다면, 애꿎은 국민들을 쥐어짤 것이 아니라 이 정권에서 권력을 쥐고 흔드는 실세들의 불로소득부터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안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했고,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바닥도 없이 폭락하던 때와 비교하면 다행한 일"이라면서도 "주식시장의 활황은 역설적으로 ‘집 살 수 없는 사람들’의 절망으로 인한 투자 덕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주식이라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다는 불안감이 반강제적으로 국민들을 주식시장으로 내몬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작년 서울 아파트 값은 평균 20% 이상 올라, 평당 4천만 원을 넘었고, 강남만 오른 게 아니다"라며 "제가 살고 있는, 중산층과 서민의 주거지인 노원구가 상승률 1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청년과 서민들이 월급 모아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는 거의 멸종 상태"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과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현미 장관, 김수현 실장과 함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주범인 변창흠 씨를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앞으로도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고, 무주택 서민들이 집을 살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그래도 새해를 맞이하면서 혹시 뭔가 바뀌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잠깐 가졌지만 대통령의 신년 주택공급방안 발표를 들으면서 기가 막히고 숨이 막혔다"며 "대통령께서 주택문제 언급하시려면, 먼저 대국민 사과부터 하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여당 의원들이 입만 열면 불로소득을 척결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대박 난 권력자들과 고위공직자들의 불로소득부터 먼저 환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 정권에 아무도 없다"면서 "정말 불로소득을 환수하고 싶다면, 애꿎은 국민들을 쥐어짤 것이 아니라 이 정권에서 권력을 쥐고 흔드는 실세들의 불로소득부터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