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정반대 해석'…"文정부 덕분" vs "절망 투자"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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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여야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가 일궈낸 쾌거"라며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낸 반면 야권은 "유동성 팽창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이렇게 주식이 오르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시장 활황은 역설적으로 집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의 절망으로 인한 투자 덕분"이라며 "주식이라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다는 불안감이 반강제적으로 국민을 주식시장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성국 민주당 경제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초저금리와 유동성 팽창 때문"이라면서도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경제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들의 재인식"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에선 코스피 3000 시대 개막 자축과 함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과거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주가 3000' 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 전망까지 나온다"고 언급하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한다"고 비판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을 통해 "주 대표는 불과 한 달 전에 '코스피지수 3000 시대를 열 것'이라는 대통령 발언에 대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했었다"며 "이제 뭐라고 하시겠냐"고 비꼬았다.
윤건영 의원은 "주가지수는 오를 때도 있고 떨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경제는 심리라고 한다"며 "국민의힘도 불안을 부추기는 행태는 그만하고 책임 있는 정치 세력으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힘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도 "코스피 3000선 돌파는 주 원내대표의 말처럼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아니었다"며 "당시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혜훈 전 국회의원은 오직 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코스피 3000선 돌파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면서 동학 개미들의 성실한 투자 활동을 '비정상적인 주가 상승'으로 곡해한 바 있다"고 했다.
이에 이혜훈 전 의원은 김병욱 의원을 향해 "말귀를 잘못 알아듣고 번짓수가 틀린 반격을 했다"며 "제 문제제기는 '주가 3000 불가능하다'가 아니라 '주가 3000 가는 상황이 위험하다'였다. 오죽하면 대통령 발언과 비슷한 시기에 기획재정부 차관이 나서서 걱정하며 경고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실물과 금융의 괴리는 자산가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 마디로 실물경제가 좋아서 주가가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그만 외부 충격에도 거품이 꺼져 폭락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대비해야 한다. 희망을 부풀리고 샴페인 터뜨릴 때가 아니라는 얘기"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이렇게 주식이 오르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시장 활황은 역설적으로 집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의 절망으로 인한 투자 덕분"이라며 "주식이라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다는 불안감이 반강제적으로 국민을 주식시장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성국 민주당 경제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초저금리와 유동성 팽창 때문"이라면서도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경제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들의 재인식"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에선 코스피 3000 시대 개막 자축과 함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과거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주가 3000' 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 전망까지 나온다"고 언급하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한다"고 비판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을 통해 "주 대표는 불과 한 달 전에 '코스피지수 3000 시대를 열 것'이라는 대통령 발언에 대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했었다"며 "이제 뭐라고 하시겠냐"고 비꼬았다.
윤건영 의원은 "주가지수는 오를 때도 있고 떨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경제는 심리라고 한다"며 "국민의힘도 불안을 부추기는 행태는 그만하고 책임 있는 정치 세력으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힘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도 "코스피 3000선 돌파는 주 원내대표의 말처럼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아니었다"며 "당시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혜훈 전 국회의원은 오직 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코스피 3000선 돌파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면서 동학 개미들의 성실한 투자 활동을 '비정상적인 주가 상승'으로 곡해한 바 있다"고 했다.
이에 이혜훈 전 의원은 김병욱 의원을 향해 "말귀를 잘못 알아듣고 번짓수가 틀린 반격을 했다"며 "제 문제제기는 '주가 3000 불가능하다'가 아니라 '주가 3000 가는 상황이 위험하다'였다. 오죽하면 대통령 발언과 비슷한 시기에 기획재정부 차관이 나서서 걱정하며 경고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실물과 금융의 괴리는 자산가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 마디로 실물경제가 좋아서 주가가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그만 외부 충격에도 거품이 꺼져 폭락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대비해야 한다. 희망을 부풀리고 샴페인 터뜨릴 때가 아니라는 얘기"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