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50억달러를 돌파했다. 연초 목표로 했던 300억달러를 훌쩍 넘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5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461억달러를 기록했던 2015년 이후 최대 수주 실적이다.

지역별로는 중동(37.9%), 아시아(33.0%), 중남미(19.7%) 등의 순으로 많았다.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절반 이상(53.0%)을 차지했다. 토목(28.0%), 건축(14.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주 금액이 가장 큰 공사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멕시코 도스보카즈 정유공장 공사다. 수주액은 37억달러로, 중남미 지역에서 수주한 역대 프로젝트 중 가장 컸다. 건축 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이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공사를 10억6000만달러에 수주했다. 공항 분야에선 삼성물산이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16억5000만달러에 따냈다. 철도 분야에서는 파나마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주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28억4000만달러)을 현대건설이 수주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