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티샷이 라운드 좌우…야수로 돌변 말고 엑스(X)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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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수·박현경 프로父女의 실전비기
(1) 티잉 그라운드 쓰는 법
평평한 장소부터 찾아 티 꽂기
티샷 OB 한방이면 2타 잃어
경사 있으면 정타 맞추기 어려워
배꼽 나오게 꽂으면 핀잔 받죠
(1) 티잉 그라운드 쓰는 법
평평한 장소부터 찾아 티 꽂기
티샷 OB 한방이면 2타 잃어
경사 있으면 정타 맞추기 어려워
배꼽 나오게 꽂으면 핀잔 받죠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골프를 좋아하는 분들은 어떤 계획을 세우고 다짐을 했을까요. 100타 깨기, 싱글 진입, 비거리 늘리기, 슬라이스 고치기….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메이저 퀸’으로 떠오른 박현경 선수와 그의 캐디이자 아버지인 박세수 프로가 올해 독자 여러분의 성공 골프를 위한 고민 해결사로 나섭니다. 1990년 한국프로골프(KPGA)에 입회해 1999년 2부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박 프로는 2002년 전북 전주에서 박세수골프클리닉을 세워 교습가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막내딸 박현경 선수가 프로에 데뷔하자 박 프로는 항상 백을 메고 딸과 함께 필드를 누볐습니다. 박 프로가 풀어내는 30년 프로의 내공과 일류 캐디로 닦아온 노하우에서 올 시즌 자신만의 실전 팁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티잉그라운드에 오르면 많은 골퍼가 야수로 변합니다. 먹잇감을 노리는 치타처럼 목표 지점을 주시하며 티마커를 육상 경기의 스타트 라인처럼 쓰곤 하죠. 조금이라도 멀리 치려는 마음에 티를 티마커 앞쪽에 꽂아 동반자들에게 배꼽이 나왔다는 핀잔을 듣는 모습도 종종 보곤 합니다. 캐디백 속 14개의 클럽 가운데 비거리가 가장 멀리 나가는 드라이브 샷에서 1m가 그리 중요할까요. 제가 현경이의 백을 메고 시합할 때 티샷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거리가 아닙니다. 실수를 안 하고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목표입니다. 티샷 OB 한 번이면 벌써 2타를 잃기 때문이죠.
저는 티잉그라운드에 올라가면 티마커로부터 드라이버로 두 클럽 거리에서 가장 평평한 곳부터 찾습니다. 평평한 곳을 찾았다면 그곳에 발을 둘 수 있는 곳에 티를 꽂곤 합니다. 수많은 골퍼가 오르락내리락하는 티잉그라운드에는 경사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혹시나 경사진 곳에서 티샷하면 정타를 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스윙 궤도나 라이각이 변해 훅 또는 슬라이스가 날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신지애(33) 유소연(31) 등 세계 정상급 실력자들도 티샷 전에 평평한 곳부터 찾습니다.
티샷을 쉽게 칠 곳을 찾으려면 ‘엑스(X)맨’이 돼야 합니다. 슬라이스(오른손잡이 기준 오른쪽으로 휘는 샷) 구질인 골퍼는 오른쪽 티마커 쪽으로 가서 목표 지점 왼쪽을 바라보는 겁니다. 본인 구질이 훅(오른손잡이 기준 왼쪽으로 휘는 샷)일 때는 정반대로 티마커를 씁니다. 구질에 맞춰 X자로 티마커를 쓰는 이유는 티잉그라운드 왼쪽과 오른쪽을 활용하는 데 따라 공략할 수 있는 앵글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티마커 사이의 가운데 서는 것보다 한결 쉽게 페어웨이를 공략할 수 있을 겁니다.
엑스맨 전략은 코스 매니지먼트에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왼쪽에 해저드가 있으면 왼쪽 티마커 쪽에서 오른쪽을 보면서 티샷하는 겁니다. 오른쪽에 위험 요소가 있으면 반대로 하고요. 위험이 있는 쪽에 서서 안전한 곳을 보고 치는 거죠. 티샷 실패는 1타 또는 2타 벌타로 바로 이어집니다. 멘탈이 흔들려 세컨 샷도 악영향을 받기 일쑤죠. 티잉그라운드에서는 안전제일이 덕목입니다. 올해 엑스맨 전략으로 안전하고 단단한 골프에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KPGA 프로 장소협찬 : 포천힐스컨트리클럽
티샷 전 평평한 곳 찾기가 우선
스윙의 기초가 그립이듯이 필드에 나가서는 첫 티샷이 아주 중요합니다. 티샷이 흔들리면 몸이 경직되고 라운드 전체를 망치는 경우도 부지기수죠. 제가 첫 레슨 주제를 골프 플레이의 시작인 티잉그라운드 쓰는 법으로 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티잉그라운드에 오르면 많은 골퍼가 야수로 변합니다. 먹잇감을 노리는 치타처럼 목표 지점을 주시하며 티마커를 육상 경기의 스타트 라인처럼 쓰곤 하죠. 조금이라도 멀리 치려는 마음에 티를 티마커 앞쪽에 꽂아 동반자들에게 배꼽이 나왔다는 핀잔을 듣는 모습도 종종 보곤 합니다. 캐디백 속 14개의 클럽 가운데 비거리가 가장 멀리 나가는 드라이브 샷에서 1m가 그리 중요할까요. 제가 현경이의 백을 메고 시합할 때 티샷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거리가 아닙니다. 실수를 안 하고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목표입니다. 티샷 OB 한 번이면 벌써 2타를 잃기 때문이죠.
저는 티잉그라운드에 올라가면 티마커로부터 드라이버로 두 클럽 거리에서 가장 평평한 곳부터 찾습니다. 평평한 곳을 찾았다면 그곳에 발을 둘 수 있는 곳에 티를 꽂곤 합니다. 수많은 골퍼가 오르락내리락하는 티잉그라운드에는 경사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혹시나 경사진 곳에서 티샷하면 정타를 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스윙 궤도나 라이각이 변해 훅 또는 슬라이스가 날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신지애(33) 유소연(31) 등 세계 정상급 실력자들도 티샷 전에 평평한 곳부터 찾습니다.
구질에 따라 티샷 지점도 달라
티를 꽂기 전 생각해야 할 부분은 구질입니다. 프로 선수들은 상황에 맞춰 슬라이스나 훅 등의 구질을 만들어서 치지만, 많은 아마추어 골퍼는 구질이 훅 또는 슬라이스 중 하나로 정해져 있어요.티샷을 쉽게 칠 곳을 찾으려면 ‘엑스(X)맨’이 돼야 합니다. 슬라이스(오른손잡이 기준 오른쪽으로 휘는 샷) 구질인 골퍼는 오른쪽 티마커 쪽으로 가서 목표 지점 왼쪽을 바라보는 겁니다. 본인 구질이 훅(오른손잡이 기준 왼쪽으로 휘는 샷)일 때는 정반대로 티마커를 씁니다. 구질에 맞춰 X자로 티마커를 쓰는 이유는 티잉그라운드 왼쪽과 오른쪽을 활용하는 데 따라 공략할 수 있는 앵글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티마커 사이의 가운데 서는 것보다 한결 쉽게 페어웨이를 공략할 수 있을 겁니다.
엑스맨 전략은 코스 매니지먼트에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왼쪽에 해저드가 있으면 왼쪽 티마커 쪽에서 오른쪽을 보면서 티샷하는 겁니다. 오른쪽에 위험 요소가 있으면 반대로 하고요. 위험이 있는 쪽에 서서 안전한 곳을 보고 치는 거죠. 티샷 실패는 1타 또는 2타 벌타로 바로 이어집니다. 멘탈이 흔들려 세컨 샷도 악영향을 받기 일쑤죠. 티잉그라운드에서는 안전제일이 덕목입니다. 올해 엑스맨 전략으로 안전하고 단단한 골프에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KPGA 프로 장소협찬 : 포천힐스컨트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