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의심 부추겨 폭력 사태 가능하게 분위기 조성"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미국 의회에 난입한 것과 관련, "그 장면들은 나를 격분하고 슬프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메르켈, 트럼프 지지시위대 미 의회 난입에 "격분했고 슬프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립정부 한 축인 기독사회당(CSU)의 연두 비공개회의에 앞서 "우리는 모두 어제 미국 의회에 난입이 이뤄지는 심란한 장면들을 지켜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패배를 유감스럽게도 자인하지 않았다"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의심을 부추겨 이런 폭력 사태가 가능하게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메르켈은 이어 미국 의회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인증한 것과 관련, "민주주의의 힘이 끝내 관철됐다"면서 "미국 민주주의는 의회 난입자들보다 훨씬 강하다는 게 입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