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중단된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 실증화 연구기관 활용
지역민 반대로 가동이 중단된 부산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 중 일부 시설이 해수 담수를 활용한 분산형 실증화 센터로 활용된다.

부산시는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와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을 분산형 실증화 센터로 활용하는 실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주민 공감 없이 해수 담수화 수돗물을 식생활 용수로 공급하지 않겠다는 민선 7기 결정에 따라 산업용수 공급을 추진해왔다.

2019년 4월 10일 울산 산업단지에 산업용수 공급을 위해 부산시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두산중공업 등 4자간 협약을 맺었으나 낮은 수요와 경제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산업용수 수요를 확보하기 전까지 해수 담수화 일부 시설을 지역 특화 분산형 실증화 센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실무협약에 따라 시는 도시계획시설사업 준공과 국가 소유시설의 무상양수 및 시 부담 예산 확보에 노력하게 된다.

환경부는 분산형 실증화 시설 조성에 필요한 시설개선·운영비를 지원하고 해수 담수 등 국가 연구개발사업의 성능·효과 시험 설비로 우선 활용토록 노력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시로부터 시설물 관리 위탁과 향후 해수 담수 등 클러스터로 확대할 수 있도록 운영·관리방안을 마련한다.

시는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이 분산형 실증화 시설로 활용되면,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과 낙동강 물 초고도 처리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