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애플과 생산 협력 논의중"…애플카 출시 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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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애플과 전기자동차 생산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애플의 자동차 개발 현황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애플이 최근 테슬라·BMW 등 기존 자동차 업계에 몸담고 있던 엔지니어를 대거 채용하고 대량 생산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하려면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개발 작업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구성된 자동차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드라이브 시스템을 개발하고, 차량 내·외장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완성된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과거 애플의 자동차 프로젝트가 자율주행 시스템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더욱 야심 찬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회사가 현재 프로젝트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기만 하면 5~7년 뒤 자동차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생산 단계에 근접한 자동차는 전무하지만, 타임라인은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게 이들의 예상이다.
애플이 개발중인 '애플카'는 테슬라를 비롯해 루시드와 같은 신생 전기차 업체, 다임러 및 제너럴모터스(GM) 등 전통 완성차 업체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애플이 다른 자동차 업체와의 차별화에 성공하려면 자체 소프트웨어와 센서 하드웨어, 칩 기술 등 자율운전 시스템 통합에 성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애플은 운전자가 목적지만 입력하면 주행에 거의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자동차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제품을 자체 생산하지 않는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어떤 회사가 애플카를 생산할지는 미지수다. 2016년 애플은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 측과 애플카 생산을 논의하기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이 2024년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옴에 따라 애플과 생산 협력을 하게 될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2014년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 수백 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를 고용해 관련 조직 규모를 빠르게 키웠다. 2016년에는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이 기간 해당 팀 직원 수백 명이 감원됐다. 이런 와중에도 팀에 남은 일부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은 자동차 프로젝트를 계속 수행했다.
최근 수 개월간 애플이 자동차 개발에 다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애플은 2019년 스티브 맥마너스 전 테슬라 부사장을 영입했다. 그는 자동차 내·외장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맥마누스 전 부사장은 처음엔 애플에서 자동차와 크게 관련 없는 프로젝트를 맡았다. 현재는 자동차 인테리어, 직물, 자동차 테스트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맥마누스는 애플 자동차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더그 필드에게 보고하고 있다. 필드도 테슬라 최고 엔지니어 출신이다. 애플은 최근 조나단 시브도 영입했다. BMW·테슬라·알파벳(구글 모회사)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자동차 엔지니어다. 애플은 2019년 테슬라의 운전 시스템 담당 부사장 출신인 마이클 슈베쿠치를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애플의 테슬라 출신 여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말 애플은 테슬라 부사장 출신인 스튜어트 바우어스를 영입했다. 바우어스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팀을 2019년 중반까지 이끌었다. 이후에는 벤처캐피탈 회사인 그레이록파트너에서 7월까지 근무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자동차 팀은 수십 명의 테슬라 출신 하드웨어 및 자율주행 기술 엔지니어로 가득 차 있다. 현재 수백 명의 엔지니어들이 그들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은 자율주행차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말 애플은 이 프로젝트를 인공지능(AI) 부문 책임자인 존 지안안드레아 아래로 옮겼다. 현재 남아있는 대부분의 개발 작업이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나머지 소규모 하드웨어팀은 자동차 역학, 드라이브 트레인, 안전, 배터리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애플은 최근에도 자동차 관련 직원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디오 드라이버, 튜너, 스피커, 마이크, 유선 버스, 전원 공급 장치, 무선 통신 및 안테나를 자율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는 수석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
이 가운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관련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 채용 공고가 관심이다. 채용 요건에 '완전 검증된 대량 생산 시스템 경험자'가 언급돼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애플이 대량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애플은 자동차 핵심 부품인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 관련 엔지니어도 채용 중이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테크놀로지 부문 수석부사장이 이끄는 칩 부문도 애플카 개발의 핵심이다. 스루지 수석부사장의 팀은 2018년부터 자율주행차 시스템을 구동하기 위한 기계 학습 프로세스에 중점을 둔 칩을 개발해왔다.
애플은 2017년부터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실험해왔다. 미 캘리포니아주에 따르면 애플은 66대의 실험용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55대)보다 11대 증가한 규모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하려면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개발 작업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구성된 자동차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드라이브 시스템을 개발하고, 차량 내·외장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완성된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과거 애플의 자동차 프로젝트가 자율주행 시스템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더욱 야심 찬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회사가 현재 프로젝트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기만 하면 5~7년 뒤 자동차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생산 단계에 근접한 자동차는 전무하지만, 타임라인은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게 이들의 예상이다.
애플이 개발중인 '애플카'는 테슬라를 비롯해 루시드와 같은 신생 전기차 업체, 다임러 및 제너럴모터스(GM) 등 전통 완성차 업체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애플이 다른 자동차 업체와의 차별화에 성공하려면 자체 소프트웨어와 센서 하드웨어, 칩 기술 등 자율운전 시스템 통합에 성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애플은 운전자가 목적지만 입력하면 주행에 거의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자동차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제품을 자체 생산하지 않는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어떤 회사가 애플카를 생산할지는 미지수다. 2016년 애플은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 측과 애플카 생산을 논의하기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이 2024년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옴에 따라 애플과 생산 협력을 하게 될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2014년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 수백 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를 고용해 관련 조직 규모를 빠르게 키웠다. 2016년에는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이 기간 해당 팀 직원 수백 명이 감원됐다. 이런 와중에도 팀에 남은 일부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은 자동차 프로젝트를 계속 수행했다.
최근 수 개월간 애플이 자동차 개발에 다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애플은 2019년 스티브 맥마너스 전 테슬라 부사장을 영입했다. 그는 자동차 내·외장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맥마누스 전 부사장은 처음엔 애플에서 자동차와 크게 관련 없는 프로젝트를 맡았다. 현재는 자동차 인테리어, 직물, 자동차 테스트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맥마누스는 애플 자동차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더그 필드에게 보고하고 있다. 필드도 테슬라 최고 엔지니어 출신이다. 애플은 최근 조나단 시브도 영입했다. BMW·테슬라·알파벳(구글 모회사)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자동차 엔지니어다. 애플은 2019년 테슬라의 운전 시스템 담당 부사장 출신인 마이클 슈베쿠치를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애플의 테슬라 출신 여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말 애플은 테슬라 부사장 출신인 스튜어트 바우어스를 영입했다. 바우어스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팀을 2019년 중반까지 이끌었다. 이후에는 벤처캐피탈 회사인 그레이록파트너에서 7월까지 근무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자동차 팀은 수십 명의 테슬라 출신 하드웨어 및 자율주행 기술 엔지니어로 가득 차 있다. 현재 수백 명의 엔지니어들이 그들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은 자율주행차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말 애플은 이 프로젝트를 인공지능(AI) 부문 책임자인 존 지안안드레아 아래로 옮겼다. 현재 남아있는 대부분의 개발 작업이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나머지 소규모 하드웨어팀은 자동차 역학, 드라이브 트레인, 안전, 배터리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애플은 최근에도 자동차 관련 직원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디오 드라이버, 튜너, 스피커, 마이크, 유선 버스, 전원 공급 장치, 무선 통신 및 안테나를 자율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는 수석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
이 가운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관련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 채용 공고가 관심이다. 채용 요건에 '완전 검증된 대량 생산 시스템 경험자'가 언급돼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애플이 대량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애플은 자동차 핵심 부품인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 관련 엔지니어도 채용 중이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테크놀로지 부문 수석부사장이 이끄는 칩 부문도 애플카 개발의 핵심이다. 스루지 수석부사장의 팀은 2018년부터 자율주행차 시스템을 구동하기 위한 기계 학습 프로세스에 중점을 둔 칩을 개발해왔다.
애플은 2017년부터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실험해왔다. 미 캘리포니아주에 따르면 애플은 66대의 실험용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55대)보다 11대 증가한 규모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