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경영진, 자사주 7만5000주 매입
우리금융그룹은 그룹사 경영진이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약 7만 5000주의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매입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임원 12명이 각각 2000주를 매입 했으며, 다른 그룹 자회사 대표와 경영진도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입에 참여했다.

우리금융의 경영진은 지난해에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해 8월 권광석 우리은행장을 포함한 주요 자회사 대표와 지주사 및 우리은행 임원 41명이 총 8만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자사주 5000주를 추가 매수해 총 8만8127주를 보유하고 있다. 손 회장은 이번 자사주 매입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주주 친화적 경영을 선보일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 새해 첫 행보로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지주사 전환 이후 아주캐피탈 등 계열사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우리은행 등 주요 계열사의 수익구조 개선과 건전성 관리 노력 등 향상된 금융환경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 힘써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새해에는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시너지를 활용해 수익성과 재무실적 개선에 힘쓸 것”이라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강력한 비용 효율화를 통해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