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수립 후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신청

전남 여수시가 '공룡의 섬'으로 유명한 사도와 낭도를 연결하는 인도교 건설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이다.

여수시, '공룡의 섬' 사도-낭도 연결하는 인도교 개설 추진
여수시는 사도와 낭도를 연결하는 인도교 개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인도교는 730m 길이로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는 문화재 구역이 아닌 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는 8월께 나올 전망이다.

여수시는 현지 조사와 주민 협의를 거쳐 인도교 설치 구역을 정하는 등 인도교 설치 기본계획을 수립해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사도와 낭도를 연결하는 인도교 개설은 2005년에도 추진됐다.

전남도는 섬 관광자원 개발사업 연구 용역에 따라 사도∼낭도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인도교 가설을 추진했다.

여수시는 2005년 12월 착공했으나 문화재청이 "공룡화석지 보호구역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 대규모 인공구조물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2007년 현상변경허가를 불허해 공사가 중단됐다.

2011년에도 민간투자자가 인도교 개설을 추진했으나 허가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2월 화양∼적금 연륙·연도교가 개통하면서 낭도까지 다리가 연결되자 섬 주민의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인도교 개설 문제가 수면 위에 떠 올랐다.

여수시는 낭도를 찾는 관광객과 섬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인도교 개설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공사 구간이 늘어나더라도 최대한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는 쪽으로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가 조건인 만큼 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은 백지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인도교는 토목과 관련된 행위로 여수시가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하면 영향 평가 등 허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룡화석과 기암괴석으로도 유명한 사도는 4천여 점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천연기념물 제434호로 지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