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이 플랫폼 기술인 에스패스(S-PASS)와 관련해 자금조달을 검토 중이다.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고려하고 있다.

12일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S-PASS와 관련해 CB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발행 규모 등도 구체화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S-PASS는 주사용 의약품을 먹는 약으로 바꾸는 삼천당제약의 플랫폼 기술이다. 삼천당제약은 2013년부터 경구제 변환 연구에 착수한 끝에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경구용 인슐린과 경구용 리라글루타이드로 동물 대상 전임상 실험도 마쳤다.

지난달 21일에는 S-PASS를 적용해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의 기술적 검증을 마쳤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국적 백신 전문회사의 코로나19 백신 주사제를 경구제로 전환해 공동으로 개발 및 임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동물에게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한 결과 주사제와 동일한 면역반응이 일어나 혈중 항체가 생성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공동으로 미국 인도 한국 등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천당제약이 자금을 조달해 S-PASS 관련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