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강남 분양단지 중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 '래미안원베일리'의 분양가격이 3.3㎡당 5600만원을 넘은 가격에 결정됐다. 역대 서울 아파트 일반 분양가격 중 최고 수준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았지만, 작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산정보다 16% 가량 높아졌다. 직전 최고 분양가는 지난해 3월 공급된 '르엘 신반포 센트럴'(신반포 14차 재건축)으로 3.3㎡당 4849만원이었다.
[단독] '사상 최고' 3.3㎡당 5668만원…원베일리 분양가 승인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제3차 분양가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통합재건축)의 일반 분양가격을 3.3㎡당 5668만6349원으로 승인했다. 당초 지난해 HUG의 산정 분양가인 3.3㎡당 4891만원이었지만, 분양가 상한제 이후 높아진 토지비가 반영되면서 분양가격이 훌쩍 올랐다. 래미안 원베일리 관계자는 "조합이 제시한 3.3㎡당 일반 분양가격(5700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분양가 상한제 이후 가격이 높아졌다"면서 "분양가상한제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오는 2월 조합원 대상으로 분양을 진행한 뒤 이르면 3월 중 일반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래미안 원베일리는 총 2990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뺀 22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입주민 이주와 아파트 철거를 마쳤다. 지난해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분양가를 둘러싼 정부와의 줄다리기가 길어지면서 분양 일정이 올해로 늦어졌다.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가가 3.3㎡당 5600만원을 넘었지만 주변 시세 대비 여전히 '로또 분양'으로 꼽히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반포 대장주 아크로리버파크는 매매가격이 3.3㎡당 1억 원을 넘어섰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3·7·9호선이 통과하는 고속터미널역, 신반포역이 가까운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계성초, 잠원초, 신반포중, 세화여중고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서울성모병원이 가깝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