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뉴타운 집값 '대출 금지 15억'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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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가구 미니신도시 탈바꿈
센터피스 전용 84㎡ 15억 육박
클라시아 입주권 14.5억 실거래
강북횡단선·동북선 등 교통 개선
인근 지역 재개발 사업도 속도
길음시장 345가구 조합 인가
신월곡1구역에도 2244가구 추진
센터피스 전용 84㎡ 15억 육박
클라시아 입주권 14.5억 실거래
강북횡단선·동북선 등 교통 개선
인근 지역 재개발 사업도 속도
길음시장 345가구 조합 인가
신월곡1구역에도 2244가구 추진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아파트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만7700여 가구 규모인 길음뉴타운 주택 재개발이 마무리 단계인 데 이어 뉴타운 주변부의 길음시장, 신월곡1구역 등의 재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북의 인기 주거타운으로 각광받으면서 신축 아파트 전용 84㎡ 실거래가가 대출이 되지 않는 15억원을 넘보는 수준까지 오르고 있다.
길음시장은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길음뉴타운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노후화한 상가 건물이 밀집해 있어 현지 주민들이 “하루빨리 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007년부터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2008년 토지 소유권자인 시행사가 부도나면서 10년가량 사업이 정체됐다. 2018년 다른 시행사가 토지를 인수한 뒤에야 사업이 다시 추진됐다. 길음시장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예정보다 많이 지체된 만큼 조합 설립 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길음뉴타운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하월곡동 신월곡1구역에서도 대단지 주거시설을 짓는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구역은 지난해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롯데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지하 6층~지상 47층, 10개 동 규모 건물을 짓는다. 아파트 2244가구와 오피스텔 486실 및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신월곡1구역에는 성매매업소 밀집지였던 ‘미아리 텍사스촌’ 부지가 포함돼 있다.
길음뉴타운 내 마지막 사업지인 길음5재정비촉진구역은 2019년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 구역에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571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지어진다. 인근 길음역세권 재정비촉진구역에서는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가 지난해 7월 분양했다. 지하 5층~지상 35층, 2개 동, 395가구가 건립된다.
재개발 사업이 순항하면서 이 일대 아파트 가격도 뛰고 있다. 2019년 2월 입주한 ‘래미안길음센터피스’(2352가구·길음2구역) 전용 84㎡는 지난달 14억75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12억원대에 매매 거래되던 주택형이다. 현재 호가는 15억5000만원까지 나와 있다. 2019년 5월 인근에서 분양한 ‘롯데캐슬클라시아’(2029가구·길음1구역) 전용 84㎡도 최근 조합원 입주권이 14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길음뉴타운 내 구축 단지들도 따라 오르고 있다. ‘길음뉴타운6단지’(977가구·2006년 준공) 전용 84㎡는 지난해 말 신고가인 12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길음뉴타운7단지’(449가구·2010년 준공) 전용 84㎡도 지난달 11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
길음뉴타운 인근에서 진행 중인 교통 호재들이 집값을 더 끌어올릴 것이란 견해도 있다. 길음역에는 양천구 목동역과 동대문구 청량리역을 잇는 강북횡단선이 지나가게 된다. 길음뉴타운 북동쪽에 붙은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으로는 성동구 왕십리역과 노원구 상계역을 연결하는 동북선 경전철이 예정돼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교통 환경이 개선되면 길음뉴타운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근 지역에 비해 비교적 열악한 학군이 약점으로 꼽힌다. 2019년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시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도 추가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길음시장 재개발 조합설립인가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북구는 최근 길음시장 재개발 추진위원회에 조합설립인가를 통보했다. 이 사업은 길음1동 535의 8 일원의 5945㎡ 대지에 연면적 7만7462㎡, 지하 5층~지상 28층, 345가구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길음시장은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길음뉴타운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노후화한 상가 건물이 밀집해 있어 현지 주민들이 “하루빨리 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007년부터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2008년 토지 소유권자인 시행사가 부도나면서 10년가량 사업이 정체됐다. 2018년 다른 시행사가 토지를 인수한 뒤에야 사업이 다시 추진됐다. 길음시장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예정보다 많이 지체된 만큼 조합 설립 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길음뉴타운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하월곡동 신월곡1구역에서도 대단지 주거시설을 짓는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구역은 지난해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롯데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지하 6층~지상 47층, 10개 동 규모 건물을 짓는다. 아파트 2244가구와 오피스텔 486실 및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신월곡1구역에는 성매매업소 밀집지였던 ‘미아리 텍사스촌’ 부지가 포함돼 있다.
길음뉴타운 내 마지막 사업지인 길음5재정비촉진구역은 2019년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 구역에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571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지어진다. 인근 길음역세권 재정비촉진구역에서는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가 지난해 7월 분양했다. 지하 5층~지상 35층, 2개 동, 395가구가 건립된다.
미니신도시급 인기 주거지로
길음뉴타운 일대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2만 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급 주거단지가 탄생할 예정이다. 길음뉴타운에서만 1만7789가구가 살게 된다. 여기에 길음시장, 하월곡1구역의 예정 가구 수를 합하면 총 2만718가구에 달한다.재개발 사업이 순항하면서 이 일대 아파트 가격도 뛰고 있다. 2019년 2월 입주한 ‘래미안길음센터피스’(2352가구·길음2구역) 전용 84㎡는 지난달 14억75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12억원대에 매매 거래되던 주택형이다. 현재 호가는 15억5000만원까지 나와 있다. 2019년 5월 인근에서 분양한 ‘롯데캐슬클라시아’(2029가구·길음1구역) 전용 84㎡도 최근 조합원 입주권이 14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길음뉴타운 내 구축 단지들도 따라 오르고 있다. ‘길음뉴타운6단지’(977가구·2006년 준공) 전용 84㎡는 지난해 말 신고가인 12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길음뉴타운7단지’(449가구·2010년 준공) 전용 84㎡도 지난달 11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
길음뉴타운 인근에서 진행 중인 교통 호재들이 집값을 더 끌어올릴 것이란 견해도 있다. 길음역에는 양천구 목동역과 동대문구 청량리역을 잇는 강북횡단선이 지나가게 된다. 길음뉴타운 북동쪽에 붙은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으로는 성동구 왕십리역과 노원구 상계역을 연결하는 동북선 경전철이 예정돼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교통 환경이 개선되면 길음뉴타운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근 지역에 비해 비교적 열악한 학군이 약점으로 꼽힌다. 2019년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시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도 추가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