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해 첫 번째 투자 키워드는 ‘회복(recovery)’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는 누군가의 정책 실패나 거품 붕괴의 결과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적 완화 등 각국의 정책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었고 자산시장 호조로 나타났다.

현재의 상승장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유동성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 경제성장률과 기업이익의 회복이 현재의 기대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나와야 실적장세로 넘어갈 수 있다.

물론 경제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면 오히려 주식시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 사이클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사이클이 동시에 유리한 국면에서 맞닿으면 한국 기업들의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은 기대감을 높인다.

두 번째 키워드는 ‘분산과 다변화’다. 올해는 미국 중심의 투자에서 아시아로의 분산과 신성장 기술주 집중에서 다양한 업종으로의 투자 다변화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선진국이 셧다운에 들어가며 각종 생산시설의 가동이 멈춰섰다. 반면 소비는 유지되면서 생산의 공백을 한국 중국 대만 등이 채우게 됐다.

소띠해 경기회복세 '기대'…亞 분산 투자도
백신접종 효과가 나면 하반기께 기업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 소재와 중간재 수출에 강점이 있는 아시아 국가에 더 많은 투자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김진영 <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