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컴퓨터고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IBM의 AI ‘왓슨’을 활용한 챗봇 구성 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있다.  IBM  제공
세명컴퓨터고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IBM의 AI ‘왓슨’을 활용한 챗봇 구성 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있다. IBM 제공
IBM이 마련한 차세대 직업교육과정 ‘P-테크’가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사이언스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IBM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오픈 P-테크’를 한국에 정식 출범시켰다. 오픈 P-테크는 IBM의 공교육 모델인 P-테크를 학생과 교사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글로벌 오픈 P-테크에는 100개 이상의 교육 모듈이 있다. AI, 클라우드 등 28개 교육 모듈과 프레젠테이션, 협업, 대인관계, 문제 해결 등 다섯 가지 전문 콘텐츠를 한글로 제공한다.

국내 첫 오프라인 ‘P-테크 학교’인 서울 뉴칼라스쿨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오픈 P-테크를 AI 및 데이터사이언스 교과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2019년 국내에서 출범한 서울 뉴칼라스쿨은 세명컴퓨터고와 경기과학기술대에서 각각 3년, 2년간 소프트웨어 관련 과목을 가르치는 통합교육과정이다.

서울 뉴칼라스쿨은 올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IBM 임직원-학생 멘토링, 온라인 특강 등의 교육활동을 비대면 수업으로 이어나갔다. 서울 뉴칼라스쿨 2학년생인 노태권 군(18)은 “데이터사이언티스트가 꿈인데 이 분야에서 일하는 다양한 스타트업 대표의 강의를 들으면서 현장을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며 “참고서적도 소개받아 혼자서 공부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개교 2년차를 맞은 서울 뉴칼라스쿨은 지난달 44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IBM은 뉴칼라스쿨 졸업생들이 IBM에 지원하면 서류전형을 면제해주는 등의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IBM 관계자는 “세계 P-테크 졸업생 중 25%가 IBM에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