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개발 현장을 시찰 중인 김정은.  한경DB
잠수함 개발 현장을 시찰 중인 김정은. 한경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 단계에 있다”며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북한이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핵잠수함 보유국이 될 경우 동북아시아 군사력 경쟁 구도 재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북한의 핵 잠수함은 기존 잠수함보다 규모가 큰 5000~6000t급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6기 이상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대방에게 탐지되지 않은 채 미국 본토에 접근해 기습적으로 SLBM을 발사할 수 있다. 핵추진 잠수함은 이론상 3개월가량 바다 밖으로 나오지 않고 항해할 수 있어 전력 노출 없이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SLBM 6발을 실을 수 있는 5000t급 규모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군 일각에서는 SLBM 10~12발가량을 탑재할 수 있는 최대 6000t급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핵추진 잠수함은 한국도 추진하고 있는 핵심 전력으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핵잠수함 개발)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