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케어 급구"
반려동물 케어, 가사·육아도우미, 온라인 개인과외, 골프장 캐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급증한 아르바이트 직종이다.

10일 직업포털 사이트 알바천국에 따르면 지난해 아르바이트 모집공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직종은 반려동물 케어로 전년에 비해 280배나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돌봐줄 인력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려동물 케어 아르바이트는 동물병원 간호사·수의테크니션(수의보건사), 반려견 호텔관리자, 애견숍 관리자 등에서 수요가 많았다. 반려동물 케어 알바시장이 뜨자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과 펫시터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가사·육아도우미, 온라인 개인과외, 소규모 공부방 선생님을 구하는 아르바이트 공고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자녀 교육은 코로나19로 지갑이 얇아져도 지출을 줄일 수 없는 분야여서 모집 공고수가 크게 늘어난 것 같다”며 “이들 교육부문 아르바이트는 평균 시급도 1만원 이상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문 아르바이트 인기로 최근에는 시간제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하는 ‘맘시터’ 나 공부방 선생님을 연결해 주는 ‘째깍악어’ 등의 중개 플랫폼도 등장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합금지 등이 시행되면서 음식점, 카페, PC방, 주점 등의 아르바이트는 전년에 비해 약 25% 줄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적인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는 전년보다 15% 줄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때마다 채용공고 감소폭이 컸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