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새로운 변이 코로나' 발견…"바이러스 계속 진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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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다른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앞서 영국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온 변이 바이러스와 다르다는게 일본 당국의 설명이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일 브라질에서 하네다공항으로 입국한 남녀 총 4명이 새로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중 40대 남성 한 명은 일본 도착 당시엔 증상이 없는 무증상감염자였으나 이후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30대 여성은 두통 증상을 보였고, 10대 남성 한 명은 발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 10대 여성은 무증상 상태라고 후생노동성은 밝혔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영국과 남아공에서 앞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와는 유전자 배열이 일부 다르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 사례"라고 지적했다.
후생노동성은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NIID)가 이번에 발견한 변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구성만 밝혀냈을 뿐, 아직 변이 코로나19의 전염성이나 백신 효능 등에 대해 즉각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NIID가 이 사안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고, 변이 바이러스가 더 심한 증세를 일으키는지 등에 대해 연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오후 9시까지 기준) 일본 전역에선 6076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일요일 기준 사상 최다치다. 통상 일요일엔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데도 신규 확진자 수가 6000명대를 넘겼다. 일본은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28만9458명이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4080명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