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 '화(火花)'
"이별에 대한 다양한 감정 담아"
"목표는 음원차트 1위"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수진, 소연, 우기, 슈화)은 11일 오후 미니 4집 '아이 번(I burn)'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여자)아이들의 컴백은 지난해 8월 싱글 '덤디덤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아이 번'에는 타이틀곡 '화(火花)'를 비롯해 '한(寒)', '문(MOON)', '웨어 이즈 러브(Where is love)', '로스트(LOST)', '달리아(DAHLIA)'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아이 번'은 이별 후 행복을 되찾기 전까지의 과정 속에서 느껴지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담은 앨범이다. 이별로 인해 마음이 까맣게 타버린 나 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상처 받고 아파 타버렸지만 그 상처를 통해 빛을 내며 빨간 꽃을 피운다는 결론으로 끝을 맺는다.
(여자)아이들은 이번 앨범을 '이별'이라 정의했다. 소연은 "단편적인 이별이 아닌 이별에 대한 허무함, 후련함, 힘든 속마음 등 다양한 감정을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처음 겨울에 갇힌 여인이라는 콘셉트를 생각했다. 이걸 겨울, 꽃, 불로 표현했다"면서 "겨울은 이별로 인해 얼어붙은 감정을, 불은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려는 의지를, 꽃은 그 의지로 이별을 완벽하게 끝낸 후의 또 다음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늘한 듯 강렬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여자)아이들이었다. 비주얼 콘셉트와 관련해 미연은 "차가운 겨울, 뜨거운 불, 날카롭지만 아름다운 꽃으로 표현했다. 이별의 상처를 딛고 다시 만개하는 의미를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진은 퍼포먼스에 대해 "선이 주가 된다. 예쁜 선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고, 우기는 "안무에 예쁘고 느낌있는 게 많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여자)아이들의 리더인 소연은 '라타타(LATATA)', '오 마이 갓(Oh my god)', '한', '세뇨리타', 'UH-OH', '라이언(LION)', '덤디덤디'까지 뛰어난 작사, 작곡 능력으로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독보적인 음악과 콘셉트로 (여자)아이들만의 장르를 만들어낸 실력파 프로듀서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이번 타이틀곡 '화' 역시 소연이 작사, 작곡했다. 그는 "가수이기도 하지만 작곡가고,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우리 멤버들은 다 아티스트"라면서 "어떠한 콘셉트를 전달한다기보다는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가 다국적 그룹이지만 노래를 들었을 때의 감정, 이별에 대한 감정은 비슷하더라. 그래서 그 감정을 여러분들에게 소설처럼 들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화(火花)'는 이별 후의 감정을 '화'라는 중의적 소재로 표현한 뭄바톤 장르의 곡이다. 겨울의 차갑고 서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편곡에 동양적인 악기를 더해 이별의 시린 감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 중독적인 훅과 극적인 감정 변화가 인상적이다.
소연은 "한이라는 감정에 대해 많이 생각하면서 나온 곡이다. '한'이라는 감정이 미련일지, 후회일지 생각하다가 '찰 한'처럼 겨울처럼 추운 감정이 아닐까 싶더라. 그 감정을 불태워버리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곡"이라고 설명했다. 민니는 "뮤직비디오도 보기만 해도 추워지는 장면이 많다"고 부연했다. (여자)아이들은 리더 소연을 필두로 이번 앨범을 전곡 자작곡으로 채웠다. 소연 외에 민니와 우기의 자작곡이 수록됐다. 민니는 "사실 꾸준히 노래 작업을 했는데 앨범에 실리는 게 쉽지 않더라. 이번에 드디어 기다려주신 네버랜드(공식 팬덤명)에게 들려드릴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 더 다양한 노래를 들려드릴테니 많이 기대해달라. 이번 앨범 타이틀곡과 수록곡 모두 잘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니의 곡 '문'은 소연이 듣자마자 직접 가사를 쓰고 싶다고 제안한 노래였다. 민니는 "'믿고 듣는' 소연 아니냐. 그냥 믿고 맡겼다. 너무 잘 써줘서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 내가 이 노래를 쓸 때는 그냥 달만 생각했는데 그 메시지만 듣고 소연이가 알아서 예쁘게 잘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며 기뻐했다.
이어 우기도 자작곡을 수록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물 같은 앨범이다. 과거 민니와 작업했던 '아임 더 트렌드'라는 곡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혼자 쓴 곡이 수록된 건 처음"이라며 "굉장히 신나고 행복하고 뿌듯하다. 소연이나 민니는 워낙 잘 하지만 난 신인 작곡가로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이번엔 한 곡밖에 못 들어갔지만, 우기가 작곡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다양한 곡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소연은 이번 활동으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묻자 "우리의 노래로 활동을 해서 즐겁고 행복하지만, 음원 1위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한 겨울에 불꽃 같은 아이들'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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