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9000여 가구 규모의 경기 성남시 원도심인 수진1·신흥1 재개발사업을 추진한다.

LH는 성남시 수정구 수진1·신흥1 재개발 정비구역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수진1·신흥1 재개발은 지난해 고시된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에 따른 정비사업이다. LH는 사업시행자 선정에 따라 총 920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을 위한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선다.

LH는 성남시 일대에 ‘공공주도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1단계 재개발사업인 단대·중3구역(1900가구)은 2013년 입주를 마무리지었다. 2단계 신흥2·중1·금광1구역(1만2505가구)은 분양을 마치고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3단계 사업인 수진1·신흥1구역은 대지면적이 44만㎡에 달한다. 지하철 8호선 수진역과 인접해 있다. LH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주하는 주민들에게 위례신도시와 성남 여수지구 임대아파트를 순환용 주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LH는 코로나19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일자리지원센터, 공공임대 상가 등을 제공하는 ‘공공복합개발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역별로 구성된 주민대표회의와 이주 및 건축계획 등 관련 세부사항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 등 각종 사항을 논의한다.

김성호 LH 경기지역본부 본부장은 “성남시와 이주계획 등을 함께 논의해 주민들이 빠르게 입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